‘고우석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 ‘도쿄시리즈’ 로스터 포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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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선 3월 봄에 열리는 ‘도쿄시리즈’의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한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약 184억원), 구단 옵션 실행에 따라 5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2025시즌 개막전을 미국 본토가 아닌 일본 도쿄에서 치른다.
3월18일과 19일 일본야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가 치러진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와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리그 개막전을 열어왔다.
2024년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막전을 열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김하성의 전 소속팀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다저스가 개막 2연전을 치렀다.
MLB 사무국은 2025시즌의 개막전도 일본 도쿄에서 치른다.
야구를 국기(國技)로 생각하는 일본은 해외 MLB 단골 개최지다.
2000년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의 일본 도쿄돔 맞대결을 시작으로 2004년(뉴욕 양키스-탬파베이 데블레이스), 2008년(보스턴 레드삭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2년, 2019년(시애틀 매리너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까지 다섯 번을 치렀고, 2025년 도쿄시리즈는 도쿄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MLB 개막전이다.
양팀 모두 일본 선수들이 많이 있다.
다저스에는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고, 컵스에는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와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뛰고 있다.
김혜성이 도쿄시리즈를 메이저리그 데뷔전으로 치를 수 있느냐에 따라 2025시즌 전체가 좌우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성의 이번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도쿄시리즈에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다저스는 선수층이 두터운 데다 유망주도 차고 넘치는 팀이다.
첫 시작을 메이저리거로 해야 2025시즌을 편하게 풀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김혜성의 현실적인 목표는 주전은 아니다.
주전 2루수인 개빈 럭스는 물론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 등을 보조할 수 있는 백업 내야수 역할을 확보해야 한다.
김혜성을 비롯해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이 여러 포지션을 겸업하는 선수들이다.
에드먼이 주로 중견수를 맡는다고 보면 내야 백업 경쟁자는 테일러와 로하스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에 입성한 고우석의 사례를 김혜성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큰 기대를 받으며 중간불펜 혹은 잘 풀릴 경우 마무리 자리도 맡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에 그쳤다.
4할에 육박하는 피안타율에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2.8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고우석. 뉴스1 |
결국 2024시즌에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고우석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김혜성이 스프링캠프 훈련은 물론 시범경기에서 타격과 수비, 주루 등에서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들 수 있는 실력을 보여서 도쿄시리즈에 당당하게 다저스의 일원으로 참가해야 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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