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 인터뷰] 신문선 “불량품 된 한국 축구… 체질 개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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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2일 마포구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불량품이 된 한국 축구, 이젠 바뀌어야 한다.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선거인단을 만나면서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는 것을 귀와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축구라는 상품을 불량품으로 만들었다는 국민의 강도 높은 비판이 표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세운 핵심 내용은 재정이다.
정체된 축구협회 스폰서십 수입과 관련해선 “손흥민과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있는데 왜 그것밖에 받지 못하나. 나는 광고장이다.
우리나라 기업 중 광고비를 제일 많이 쓰던 회사 실무 부장을 했던 사람이다.
정보력과 인맥도 상당하다”라며 “협회장에 당선되면 광고 단가를 확 바꾸겠다.
스폰서 후보 100개 리스트도 벌써 뽑아놓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냥 얘기하는 게 아니다.
후보 중에서 (선거인단인) 대의원을 만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다”며 “이번 선거는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는 표를 얼마나 뺏어오느냐의 싸움이다.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방 돌아다니며 민원 청취
신 교수는 오는 8일 예정된 축구협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분주하다.
연일 광주광역시, 순천, 여수 등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선거인단과 축구협회 대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그렇게 해설위원으로 방송을 오래 하면서 소리를 질러도 목이 쉬지 않았는데 지금 목도 쉬고 입술도 터졌다”며 “축구관계자들에게 전화하면 그분들이 마치 토론회처럼 제게 질문한다.
제가 질문에 대해 1시간, 2시간씩 설명한다”고 미소 지었다.
출마 선언 이후 밤을 새우는 일도 잦다.
신 교수의 전략 중 하나가 공약을 매일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것이다.
신 교수가 직접 보도자료를 쓰고 공약과 관련한 팩트 체크와 크로스 체크도 한다.
그의 셋째 아들 승민 씨가 선거 캠프 사무장을 맡아 아버지를 돕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2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그는 “처음에 보도자료가 나가고 기사화되니 축구계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민원 형식으로 전화하는 분도 있었고 베트남에서도 유소년을 데리고 있던 지도자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덕분에 쌍방향 소통이 활기차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으로는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이었다.
그는 “축구협회가 지도자들과 11개월 계약을 맺었다.
퇴직금을 주지 않고 4대 보험 혜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면서 “가슴 절절한 얘기를 듣고 공약을 작성하다가 새벽에 엉엉 운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협회장이 되면 정당한 계약을 해서 퇴직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판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정 회장 집행부에서는 12년 동안 1원도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심판 연봉제도 없애다보니 심판 소득도 줄어들었다고 한다”며 “제가 심판위원회를 심판연맹(가칭)으로 독립시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하니 감사하다고 하더라. 이게 바로 행정”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냉철한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축구해설가로 명성을 쌓았다.
축구계가 흔들릴 때마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국 축구 수장자리에 도전해 한국 축구의 시스템을 직접 바꾸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나보다 강한 상대하고만 싸워왔고 정의와 용기에 대해 늘 생각해 왔다”며 “사회 현상과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반대의 입장이라도 개진을 해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교수의 책무”라고 돌아봤다.
늘 축구계 비주류였다는 그는 “축구협회의 행정적인 문제에 대해 얘기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얘기를 하면 축구인들은 자리를 뺏긴다.
제게도 축구협회로부터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타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가까이 지냈던 미디어와 축구 동업자들에게 의논했는데 모두가 난공불락이라고 하더라”라면서도 “소명 의식이 내면에 깔려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핵심 공약은 축구협회 재정 확충이다.
‘비즈니스맨’ 출신을 강조한다.
국제상사(프로스펙스) 홍보부장 출신인 그는 “행정에 가장 중요한 건 재정을 잘 다룰 줄 아는 능력”이라며 “조직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는 경영적 능력도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몽규 현 협회장에 대해선 “2013년 후원사 수익이 279억원이었는데 12년이 지난 시점에도 284억원에 불과하다.
왜 그거밖에 못 하나.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점수는 F학점이다”라고 비판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2일 마포구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낙선 이후에도 축구 연구… 정견 발표가 마지막 승부수
프로선수(유공 축구단)와 방송 해설가, 대학 교수, 성남FC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지만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17년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그는 “연맹 총재 선거에 나갔을 때는 시야가 좁았다”며 “낙선을 한 뒤 축구에 대한 행정적인 부분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대학원에서는 스포츠 커뮤니케이션 같은 수업을 개설하고 해외저널과 논문을 분석하면서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축구협회장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학자로서 어떻게 축구 행정을 바로잡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워낙 대중적으로 해설가라는 인식이 있지만 정책 연구와 프로축구단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축구 연구소 책임 연구원 등 축구에 관여한 것들이 많다.
구조와 예산, 조직과 전략적인 목표를 짜는 일을 많이 했다”고 피력했다.
허정무 후보가 최근 법원에 제기한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지금은 거기에 시선을 뺏길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선거인단의 표를 분석하고 표를 얻기 위해 다니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했다.
이어 “가처분 공판이 선거 이틀 전에 한다는데, 신청을 하려고 했으면 더 빨리했어야 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승부수로 선거 당일 각 후보에게 주어지는 정견 발표를 꼽았다.
그는 “이 발표 시간에 표심이 많이 왔다 갔다 할 것”이라며 “특히 젊은 선거인들의 표심이 제게 쏠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정 회장의 표는 이미 갖춰져 있지만 확장은 안 될 것”이라며 “제가 마지막 표심을 겨누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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