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후보 유승민 “지방체육회 법적 지위 확보에 총력 기울일 것”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후보인 ‘기호 3번’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4일 예정된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앞두고 대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후보는 “2016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2019년 자치단체장 체육회장 겸직 금지법 단행 등 한국스포츠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지나왔다”며 “체육회와 다르게 지방체육회는 법적 지위가 확보되지 않은 임의단체로 제도적 예산 지원 등 자생력 준비가 갖춰지지 못한 채 모든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예산을 지방비에 의존해온 지방체육회 입장에서는 정치적 독립을 위한 민간체육회장 시대가 오히려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정치적 종속을 가속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체육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예산 지원 근거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에 관한 정책 추진에 있어 대외적 제약을 받지 않고 일관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별 조례 제정 의무화를 기반으로 법제화를 통한 지방체육회 재정 독립의 토대 마련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종목단체장 선거제도 유연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방체육 지도자(학교운동부와 생활체육 지도자 등)와 직원 호봉제 도입 △각 사무처 직원의 처우 및 복지 개선 △다양한 종목단체 선수촌 입촌 기회 및 훈련 일수 증대 등 “전방위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체육회 차원에서 시군구 지방체육회에 일정 금액을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 수익 플랫폼을 통한 자생력 향상, 기업 및 미디어와 종목단체의 클러스터 구축, 종목 기금 활용의 탄력적 운용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며 “체육인이 스스로 발전시키는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냈다.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정책토론회는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김미량 교수(순천향대)의 사회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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