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뜨거운 감자 된 LG표 도루…'양날의 검'을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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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컬러를 가졌다.
”
2023 KBO리그 최고의 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가 드디어 대망의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를 ‘역스윕’으로 돌파한 KT와 정규시즌 1위 LG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빅뱅을 앞두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LG가 펼칠 발야구다.
올 시즌 팀 도루 시도 확률 1위(11.7%)에 달한다.
166도루로 단연 최다 1위다.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도루 실패도 102개로 가장 많다.
도루 성공률이 61.9%로 전체 꼴찌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명확한 컬러임은 확실하다.
1차전 개시를 앞둔 염경엽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다만 정규시즌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려 한다.
경기의 무게감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무대가 바로 이곳, KS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도루는 두 가지 컬러를 가지고 있다.
흐름을 끊을 수도 있고, 가져올 수도 있는 거다.
특히나 단기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양날의 검, 도루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단기전은 흐름이 50%를 좌지우지 한다.
도루를 성공하면 흐름을 가져오지만 죽어버리면 상대한테 넘겨준다.
경기, 그 이상 시리즈의 흐름까지도 넘겨줄 수 있다”며 “조금은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경계하는 건 선수들의 ‘오버 플레이’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 너무나 간절하고 불타오른다.
잘못하면 넘쳐서 의욕적으로 하다가 실수가 나오고 주루사가 나올 수 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더 차분하게, 기본부터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제자들과 함께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사진=뉴시스 |
다만 선수들은 이미 준비가 됐다.
한점승부가 될 수도 있는 이 경기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 움직일 의지는 충만하다.
신민재는 “언제 사인이 날지 모르니 계속 준비하고 있어야 바로 갈 수 있다”며 “(아웃이 된다 해도) 팀에 도움이 되면 가는 게 맞다.
시즌과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LG표 회심의 대주자 카드, 트레이드생 최승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영상보고 분석을 많이 했다.
대주자로 나간다는 건 점수를 내려고 나가는 거다.
홈 들어오는 짜릿한 장면을 꿈꾸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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