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말레이시아’ 펍지, 왜 동남아인가…‘열기’가 다르다, “주목받는 지역” [PGC 2024]

[스포츠서울 | 쿠알라룸푸르=김동영 기자] 펍지(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말레이시아의 뜨거운 배틀그라운드 인기를 확인했다.
지난해 대회 장소가 태국이다.
2년 연속 동남아시아. 펍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9일부터 2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 경기장에서 PGC 2024가 진행됐다.
바뀐 규정에 따라 서킷 스테이지가 먼저 열렸다.
서킷1-서킷2-서킷3을 통해 그랜드 파이널에 오를 팀을 추렸다.



최종 16팀이 20~22일 같은 장소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치렀다.
한국은 T1과 광동 프릭스가 출전했다.
광동이 최종 3위에 올랐다.
T1은 5위에 자리했다.
2일차까지 T1이 1위, 광동이 2위였으나 마지막 날 불운에 울었다.

결과와 별개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현지 팬들의 응원과 환호도 강렬했다.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관중이 600명이다.
만석이다.
팬들이 계속 몰리면서 2일차에는 650석으로 늘렸다.
역시나 꽉 찼다.

3일차에는 좌석 50석 추가했다.
동시에 펜스를 세워 스탠딩석도 만들었다.
총 900석이다.
역시나 가득 찼다.
팬들이 바닥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을 정도다.
입장을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사흘간 2200명이 들어왔다.



‘팬 퍼스트’도 빛났다.
경기장 곳곳에 이벤트 섹션을 열었다.
배틀그라운드 코스튬 플레이하는 인원이 상시 배치됐다.
포복을 하고, 총을 겨누는 등 경기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관중들도 같이 사진을 찍으며 웃었다.

수류탄을 던지는 체험도 있다.
경기 내에 있는 건물을 구현, 창문 안으로 수류탄을 넣으면 선물을 줬다.
1일차에 선수단 팬 사인회도 성황이다.
광동 프릭스 ‘살루트’ 우제현이 참석했다.
환하게 웃으며 팬들과 교감했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PGC 2023도 성황이었다.
그랜드 파이널이 열린 사흘간 2136매가 모두 팔렸다.
누적 온라인 시청자수(중국 제외)도 107만7283명이나 터졌다.
202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PGC 2024 또한 ‘대박’이다.

2년 연속 동남아시아에서 연간 최대 파이널 매치가 열렸다.
PGC 2024의 경우 동남아 팀은 디 익스펜더블(베트남), 데이트레이드 게이밍(태국) 두 팀뿐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인기 자체는 뜨거웠다.
같은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 디 인크레더블스(TE)가 우승하며 열광은 절정에 달했다.



기본적으로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쿠알라룸푸르 현지 한 PC방을 찾았다.
현장 관리인은 “여러 게임이 두루 인기가 있다.
배틀그라운드 또한 마찬가지다.
자연히 펍지 e스포츠 인기 또한 높다.
요즘은 개별 가정에 PC가 많이 보급되면서 집에서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하는 사람이 많다.
대회 열기도 뜨겁다.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크래프톤이 2년 연속으로 동남아에서 파이널 대회를 연 이유다.



크래프톤 e스포츠 마케팅팀 김우진 팀장은 “동남아시아는 펍지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
세계 각국에서 접근성 또한 좋다.
팬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고 짚었다.

이어 “또한 동남아시아는 e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며 동남아에서 PGC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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