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선거 나선 강태선 회장 “여론몰이 단일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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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사진=본인 제공 |
“실질적인 방안 우선돼야 단일화도 가능하다.
”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 이기흥’ 연대의 단일화가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18일 “단일화가 단순히 선거전략이나 분위기 조성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서울 마포나루 호텔에 모여 후보 단일화를 향한 첫 회동에 나섰다.
이날 강 회장이 불참한 이유는 지방 일정 때문이다.
강 회장은 이날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 없었다”라며 “이미 대구와 부산으로 예정된 지방 체육인 간담회 일정이 잡혀 있었다.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언제든지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회장은 체육계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우선돼야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는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환점”이라며 “이슈만 만들어내고 분위기에 끌려가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강 회장은 단일화 논의의 기본원칙으로 ▲모든 후보의 동등한 참여 보장 ▲체육계의 신뢰 회복 우선 ▲실질적 비전 제시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체육계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 회장은 현행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현장 투표방식은 선거 당일 많은 선수와 지도자가 전지훈련 중인 시기라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방 체육인들은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현장에서 투표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투표는 더 높은 참여율과 접근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방 체육인과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다.
체육계의 대표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포함한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체육계가 원하는 변화와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며 “단순히 선거전략으로 끝나는 단일화가 아니라, 체육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자 등록이 일주일도 채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반이기흥 연대’ 뭉친 후보들이 과연 단일화를 이끌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체육회 사무실과 충북 진천선수촌 등 8개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회장의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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