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GG] ‘무주공산’ 외야… 타이틀홀더도, 대기록 보유자도 안심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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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3번타자 구자욱이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올 한 해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한 부문은 총 19명이 경합하는 외야수다.
누가 수상해도 이상할 리 없지만, 자리는 한정돼 있다.
황금장갑을 품게 될 3명의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된다.
◆ 커리어하이 찍은 사자군단 캡틴
삼성에서만 13년을 뛴 원클럽맨 구자욱은 2년 연속 및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 사냥에 도전한다.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4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1.067)에 이어 리그 2위를 마크했다.
삼성이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일궈낸 건 단연 구자욱의 공이 컸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앞세워 주자 저격(보살)은 팀 최다인 4차례를 기록했다.
강력한 선두주자다.
SSG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트윈스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주자 만루서 LG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홈인한 홍창기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024 KBO 수비상 수상자들의 아성도 무시할 수 없다.
바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홍창기(LG)가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2023년 제정된 KBO 수비상 외야수 부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외야 보살을 올 시즌 각각 8, 7개를 기록하면서 주자의 발을 철저하게 묶었다.
타석에서도 빛났다.
KBO리그 2년차 에레디아는 136경기 동안 타율 0.360(541타수 195안타) 21홈런 118타점을 기록, 수위타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첫 골든글러브 도전이다.
앞서 골든글러브 2회(2021, 2023년) 수상자 홍창기는 지난해에 이어 또 출루왕에 등극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에도 눈야구는 끄떡없었다.
올 시즌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36(524타수 176안타) 5홈런 73타점 10도루에 출루율 0.447을 기록했다.
KT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
롯데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가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돌아온 MVP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를 정조준한다.
클래스를 보여줬다.
일본과 멕시코 리그를 거쳐 4년 만에 돌아온 로하스는 정규리그 144경기를 완주하면서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108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달성자는 김도영, 로하스 둘뿐이다.
프로야구 43년 역사를 새로 쓴 빅터 레이예스(롯데)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처음 KBO리그에 합류해 곧장 대기록 보유자로 우뚝 섰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201안타)을 넘어 KBO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완성했다.
144경기 전 경기를 뛴 가운데 타율 0.352(574타수 202안타) 15홈런 111타점을 마크했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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