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허수봉, 국내 선수들이 1~2R MVP 싹쓸이…외인 스타가 없다, 자유계약 전환은 이제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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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제 무조건 동의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시즌 들어 V리그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 전환 여론이 급격하게 힘을 얻고 있다.
여자부 10시즌, 남자부는 9시즌 동안 고수했던 트라이아웃 제도의 약점과 허점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준 하락이다.
V리그를 폭격할 만한 외인들은 더 이상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는다.
V리그에서 주는 임금이 문제가 아니라 테스트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한 관계자는 “수준 높은 선수들, 다른 나라에 가도 상당한 임금을 받을 만한 선수가 굳이 자존심에 상처가 갈 수도 있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반면 V리그 연봉에 매력을 느끼는 선수들만 트라이아웃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현재 V리그에서 뛰는 외인들은 시세에 맞지 않게 너무 과한 연봉을 받는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V리그 여자부 구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 팀 선수 활약이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 이 선수는 원래 지금 연봉(25만달러)의 50%도 받지 않던 선수다.
그만큼 수준 높은 선수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귀띔했다.
더 심각한 일은 부상자가 나올 때 생긴다.
대체 외인을 트라이아웃 리스트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울며 겨자 먹기로 영입해도, 원래 트라이아웃에서 뽑히지 않은 선수라 기량은 수준 이하인 경우가 많다.
배구는 공격수 한 명의 존재감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지는 종목이다.
외인의 수준 하락은 경기의 흥미까지 동시에 끌어내리는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 유독 관계자 사이에서 “V리그 재미없다”라는 한숨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시즌 기록만 봐도 외인의 존재감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흥국생명), 남자부에서는 허수봉(현대캐피탈)이 1~2라운드 연속으로 MVP를 수상했다.
두 선수 모두 남녀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에 대항할 만한 외인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김연경이 기자단 투표 31표 중 25표를 싹쓸이할 정도로 대항마가 없었다.
비슷한 문제는 외인뿐 아니라 아시아쿼터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난다.
남녀부도 가리지 않는다.
이제 트라이아웃을 그만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자유계약 전환에 반대했던 일부 구단도 이제 조건부 찬성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대세를 거스르긴 어려워 보인다.
사실상 방법, 시기 등에 관한 논의, 조율을 고민해야 할 시기로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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