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3년 차도 성공적, ACLE 휩쓴 광주의 박수 받을 2024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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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의 2024년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광주는 3일 중국 상하이의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그룹 리그 스테이지 6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는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아 대륙 클럽 대항전에서 4승1무1패 승점 13점을 획득하며 2위로 2024년을 마무리했다.
선두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린 2위다.
2025년 2월 열리는 산둥 타이산(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나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1위 도약 및 16강 진출 확정도 가능한 경기였다.
광주는 전반 38분 만에 허율의 선제골로 앞섰고, 후반전에는 수적 우위도 누렸다.
하지만 상하이 선수들의 거칠고 매너 없는 플레이에 말리면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지만 상하이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도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 게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 경기를 끝으로 광주의 2024년은 끝났다.
광주는 K리그1에서 9위에 자리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시즌 3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킨 것과 비교하면 K리그에서의 임팩트는 약했지만, 강등 걱정을 아예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하다.
광주는 원래 승격해도 2부 리그 재추락을 우려하는 팀이었다.

ACLE에서의 돌풍은 ‘센세이셔널’하다.
광주는 아시아 무대가 익숙한 팀이 아니지만 지난해 이 감독 지도 아래 이변을 만들어 ACLE에 진출했다.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을 넘어 K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6경기를 마쳤다.

K리그1에서는 어느 정도 분석이 되면서 고전하기도 했지만, 광주는 상대 파악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 ACLE 무대에서 선전했다.
광주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공격적인 축구에 요코하마, 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일본 J리그 강호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졌다.

광주는 ACLE 승리 수당으로만 40만달러(약 5억6632만원)를 손에 넣었다.
K리그1 우승 상금 5억원을 상회한다.
대회 참가 수당 80만달러(약 11억3248만원)에 16강 진출 후 수당까지 더하면 한 몫 두둑하게 챙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실적을 대성공으로 규정해도 무리가 아닌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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