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조 또 강조했지만…롯데 김도규, 음주운전으로 70G 출장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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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그렇게 강조했는데….’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음주운전 사건이다.
이번엔 투수 김도규(롯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최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김도규에게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를 근거로 삼았다.
이로써 김도규는 한 시즌(144경기) 절반에 해당하는 부분을 뛰지 못하게 됐다.
날개를 펴야 하는 입장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롯데에 따르면 김도규는 지난달 11일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곁들었다.
이후 12일로 넘어가는 시점 차로 이동하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면허정지 처분에 해당되는 수치가 나왔다.
후속조치 자체는 원활하게 이뤄졌다.
김도규는 당일 오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
구단 역시 곧바로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구두로 해당 사실을 알렸다.
당시 경찰조사조차 받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절차를 밟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안산공고 출신인 김도규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상위 순번이 말해주듯 큰 기대를 받은 자원이다.
2021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022년 55경기에 나서 4승4패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마크, 가능성을 보였다.
아쉽게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2년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5경기만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반복되는 음주운전에 롯데도 난감하다.
관련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음에도 비슷한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에도 배영빈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방출된 바 있다.
당시 배영주는 구단에 자진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서 “후회 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시간을 되돌릴 순 없었다.
롯데 관계자는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예방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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