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포인트 5개’ 목표였던 양민혁 “EPL서 담대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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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29일 서울시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
“올해 목표는 정말 단순히 공격포인트 5개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걸 뛰어넘었네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올해 센세이셔널을 일으킨 양민혁이 시즌 초에 설정한 목표는 그리 크지 않았다.
스무 살 성인도 안 된 고교생 스트라이커가 다소 소박한 목표를 가진 이유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 돌아보면 소박하게도 느껴진다.
현실에서는 그 이상을 이뤘다.
공격포인트 18개(12골 6도움)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신인 자리에 올랐다.
양민혁은 29일 서울시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앞서 올 한 해를 돌아봤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데뷔와 동시에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힘든 순간도 없지 않았다.
양민혁은 “시즌 초반에 공격포인트를 이어가다가 몇 경기 없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토트넘과의 계약 문제도 있었고 저도 모르게 힘들었다”며 “그 이후에 다시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몸 컨디션도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프로축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강원의 활약을 기대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강원은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면서 창단 최고 성적인 2위를 써냈다.
양민혁의 활약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시즌 초에는 우리 팀이 저평가됐어요. 그 인식을 바꾼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K리그에 도전하는 신인들은 이제 ‘제2의 양민혁’을 꿈꾼다.
양민혁은 “프로에 입단하게 된 것만으로도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일 것”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았으면 좋겠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양민혁은 내달 16일 영국으로 출국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합류한다.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에 뛸 날을 기다린다.
“올 시즌을 준프로에서 시작해서 프로 계약을 하고 시즌을 보냈어요. 내년에는 EPL이라는 무대에서 경기를 뛰기 때문에 어린 티를 내고 싶지 않습니다.
성숙하고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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