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배준호 '5연승도 합작'?...한국-팔레스타인전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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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
한국-팔레스타인 '리턴 매치', 5연승 피날레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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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9일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리턴매치를 펼친다. 사진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1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잔디 걱정 없는 요르단에서는 골이 터질 것인가? 팔레스타인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첫 경기에서 16개의 슈팅을 난사하고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 축구가 '캡틴'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PSG), 유망주 배준호(21·스토크시티) 등을 내세워 5연승 피날레를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를 갖고 다사다난한 올 A매치를 마무리한다.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펼쳐지는 이번 '리턴 매치'는 1차전에서의 무득점 답답함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지난 9월 홍명보 감독 체제로 처음 치른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에서 의외의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3(4승 1무)의 단독 선두로 2위 그룹과 승점을 5점 차로 벌리며 팀당 10경기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조 최하위인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팔레스타인은 승점 2(2무 3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에 승점 1점을 따내고도 6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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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팔레스타인과 '리턴 매치'를 앞두고 현지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암만=KFA

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100위의 팔레스타인에 객관적 전력상 앞서있지만 지난 서울월드컵경기장 1차전에서는 '논두렁 잔디'로 슛의 정확성이 떨어져 골망을 흔들지 못 했다. 볼 점유율 75%-25%의 일방적 우세 속에서 손흥민은 모두 3회, 이강인은 5회나 슛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체 슈팅 수 16개 가운데 유효슈팅은 5개에 불과할 만큼 정확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로 정확한 슛을 하기 힘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팬들이 보기에도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열악한 잔디 상태를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0월 이라크와 홈경기에서는 잔디를 찾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갖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팔레스타인과 1차전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 2~5차전은 모두 승점 3점씩을 챙기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홍명보호는 2차전 오만 원정(3-1 승), 3차전 요르단 원정(2-0 승), 4차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3-2 승) 그리고 5차전 쿠웨이트 원정(3-1 승)을 연달아 잡으며 쾌조의 A매치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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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5차전 순위./AFC

특히 사실상 최종예선이나 다름 없는 3차예선 조편성 당시 한국은 중동 5개팀과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 '아시아의 호랑이가 중동의 늑대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홍명보호는 보란듯이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김민재 배준호 등의 유럽파를 앞세워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중동에서 전승을 거두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요르단 원정을 치렀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하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이 홈 경기를 개최할 여건이 되지 않자 요르단에서 중립 경기를 치르게 됐다. '양탄자 잔디'가 깔린 암만 국제경기장인 만큼 잔디 걱정도 없다.

홍명보호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10분께 전세기편으로 결전지 요르단에 입성했다. 18일에는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갖고 피날레 5연승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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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요르단 암만 켐핀스키 호텔 암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암만=뉴시스

손흥민은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 A매치 통산 50호골을 터뜨렸으며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준호는 A매치 통산 2호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물오른 감각을 보였다. 이강인 또한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에 시달리면서도 한국 공격의 활로를 여는 킬러 패스를 날려 공격 포인트 적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는 수비력을 보완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최근 4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는 경기당 평균 2.75골의 득점력으로 5연승 피날레를 노리고 있다. 홍명보호가 중동 원정 2연전 완승으로 3차 예선 5연승을 거둔다면 내년 3월 조기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3차예선 조 1,2위는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홍명보 감독은 18일 요르단 암만 켐핀스키 호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쟁으로 상처 받은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겠다는 팔레스타인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들의 정신력은 강할 것이다.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 상대로)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에는 더 나은 경기를 하겠다. 결승전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로 3차 예선을 마칠 생각이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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