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14년만 ‘정상’ 이끈 박길영 감독 “선수들의 희생이 원동력, 어느 팀도 챔피언 도전할 수 있게 돼”[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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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천=박준범기자] “어느 팀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위민은 9일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디벨론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화천KSPO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1,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14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다소 불안했다.
수원FC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6분 교체 투입된 전은하가 동점골을 만들어냈으나 9분 뒤 재차 역전골을 내줬다.
그럼에도 수원FC는 끝까지 화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우여곡절도 많았고 챔피언이 되기까지 선수들의 희생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지난시즌에도 수원FC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인천현대제철을 꺾었으나 2차전에서 2-6으로 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지난시즌의 기억을 떠올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하프타임 때 한 발 더 뛰자고 했다.
챔피언이 되는 과정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FC는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를 막아냈다.
현대제철은 통합 ‘11연패’를 달리다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그만큼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박 감독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어느 팀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팀도 희생도 투자도 필요하다.
우리가 현대제철보다 열정이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강재순 감독과 끝까지 멋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했다.
WK리그 8개 구단 감독이 노고가 많다.
한 해 동안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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