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즈’ 윤동희가 생각하는 태극마크 무게 “기대에 걸맞은 노력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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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외야수 윤동희. 사진=김종원 기자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게 부담감으로 이어지진 않아요.”

국가대표 외야수 윤동희(롯데)가 한국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2연승을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상대 2차전에서 13-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5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윤동희는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사구 1삼진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윤동희는 이날 2회초 큼지막한 타구를 좌측 담당 밖으로 넘기면서 대표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쿠바의 두 번째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시속 147km 높은 존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2m 솔로포로 연결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윤동희는 이 순간을 떠올리며 “사실 어제 1차전을 마치고 대응이 조금 느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빠른 공에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보는 투수의 공일수록 좀 더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
국제무대에서는 처음 보는 선수가 많은데, 가능하면 초구부터 반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몸에 맞는 공을 두 차례나 맞았다.
손등과 전완근 쪽에 공이 오면서 다소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행히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말했고, 대표팀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병원 검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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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2차 평가전,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대표팀에는 윤동희 외에도 김도영, 최지민(이상 KIA), 박영현(KT) 등 2003년생이 차세대 ‘황금세대’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묻자, 윤동희는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김)도영이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잘한 선수가 맞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2003년생이 ‘대표팀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아직 어리고 좀 더 발전해야 하는 나이다.
좋게 평가해 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그 기대에 걸맞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서는 외야수 김지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다.
별도의 추가 발탁 없이 프리미어12 최종 명단에는 현재 예비명단에 있는 홍창기, 최원준, 이주형, 윤동희의 승선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윤동희는 “같은 선수 입장에서 (김)지찬이 형이 빠진 게 많이 속상하다.
빨리 회복해서 내년 시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지찬이 형이 빠진 만큼 남은 외야수 넷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
나 역시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게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팬들이) 대표팀 외야진을 믿고 잘 지켜봐 주시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고척=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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