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초보’ 감독이라고 했나, ‘만개’한 꽃봉오리…유병훈, 아무도 못해낸 안양 창단 첫 ‘승격’ 감독으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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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이 내세운 ‘꽃봉오리’가 결국 만개했다.

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부천FC와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62를 확보한 안양은 1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충남아산(승점 57)과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5)가 각각 잔여 1경기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안양을 넘을 수 없다.

유 감독은 지난 2013년 안양의 창단멤버로 팀에 합류했다.
코치로 안양 이우형 테크니컬 디렉터, 부천 이영민 감독을 보좌했다.
이후 아산 무궁화, 서울 이랜드, 19세 이하(U-19) 대표팀 코치를 거쳤다.
지난 2021년 안양으로 다시 돌아와 지난시즌까지 수석코치를 지냈다.

그만큼 K리그2에 대한 내공을 쌓은 지도자다.
‘초보’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따랐지만 그는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안양의 모습을 선보이며 팀의 선두를 이끌었다.
유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꽃봉오리’ 축구를 선언했다.
“꽃망울이 모아졌다 펴지듯 경기 상황에서 자유자재로 또 남보다 빠르게 모아졌다 펴졌다 하며 상대를 혼돈에 빠뜨리는 색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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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자원인 공격수 유정완이 개막전을 치른 뒤 약 7개월을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적재적소에 자원들을 투입하며 결과를 가져왔다.
또 그는 안양의 경기가 없는 날에는 코치진과 함께 다른 구장을 찾아 직접 분석했다.

후반부 스스로도 타격을 입은 3연패와 주축 자원들의 이탈이 있었으나, 유 감독은 차분하게 팀을 재정비했다.
3연패 이후 무패를 질주하며 결국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무엇보다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유 감독은 안양의 제 7대 감독이다.
앞선 감독들이 해내지 못한 창단 첫 승격을 첫 해에 해내는 결과물을 가져왔다.
유 감독은 창단 첫 승격을 이끌고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로 향한다.
그의 ‘꽃봉오리’ 축구가 1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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