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아니다 그래서 부담도 없다” 가볍게 스타트 끊은 곽빈, 동료 향한 강한 자신감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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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투수진도 그렇고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
부담보다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그만큼 젊어졌고 에너지도 넘친다.
30대 베테랑 선수들도 밝은 분위기를 유도하면서 막강 마운드 청신호를 밝혔다.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 곽빈이 첫 실전을 잘 치른 비결을 전했다.
곽빈은 1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2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0㎞를 찍었고, 속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활용했다.
1회초 쿠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으면서 분위기를 주도한 게 이날 한국의 2-0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곽빈은 “거의 한 달 만에 던졌는데 실전 감각이 궁금했다.
감각적으로 괜찮았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쿠바 타자들이 엄청 공격적이었다.
그래도 내 구위를 믿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곽빈은 대표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투수들이 많이 어려졌다.
어려진 가운데 (고)영표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에이스에 대한 부담도 없다.
나는 에이스가 아니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나보다 영표 형이 좋은 투수”라고 고영표의 기량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처음 배터리를 이룬 박동원과 호흡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곽빈은 “불펜 피칭부터 동원이 형이 많이 받아줬다.
동원이 형이 재미있게 ‘내가 이번 기회에 너 잘 분석할 거다.
그래서 내년에 잘 치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긴장감을 풀어줘서 정말 좋았다.
많이 분석했다고 하니 엄청 신뢰하면서 던졌다”고 웃었다.
물론 이제부터가 진짜다.
곽빈 또한 더 중요한 프리미어12 본선 경기를 바라봤다.
그는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을 통해 내가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큰 대회에서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런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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