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있는 엘리안 바라보는 권영민 감독 “좋은 얘기는 안 했다, 눈빛 달라져”[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엘리안에게 좋은 얘기는 안 했다.
훈련 때 눈빛 달라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전력은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2경기 모두 풀세트였지만 어쨌든 승리를 챙겼다.
한국전력 역시 승점 4을 따냈다.
권영민 감독은 “경기력은 감독으로서 만족하지 않는다.
2경기 모두 승리해서 그나마 분위기가 처지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엘리안은 적응기간이다.
갈 수록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력도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엘리안은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경기 초반의 활약이 저조하다.
삼성화재전에서는 엘리안와 야마토 대신 구교혁과 김주영이 ‘게임 체인저’ 구실을 해냈다.
권 감독은 “좋은 얘기는 안 했다.
에이스이고 (경기) 초반부터 집중해서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해보다가 안되는 건 내가 책임질 수 있지만 보기에는 준비 상태나 마음가짐이 안 됐다고 얘기했다.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훈련 때도 눈빛이 달라졌다.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파에스 감독이 부임했고, 외국인 선수 아히와 아시아 쿼터 알리가 합류했다.
권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영철 감독이 있을 때 우리카드가 더 세 보인다.
팀이 안정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상대성이지만 지금은 범실도 많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또 허리 부상이 있었던 임성진이 시즌 초반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권 감독은 “컵 대회에서는 임성진이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야마토와 맞춰야 했다.
득점이 되지 않다 보니 엘리안한테 몰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도 성진이나 (서)재덕이가 제 몫을 다해줘서 감독으로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지만 KB손해보험을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승점 4를 확보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한국전력은 2경기에서 기복을 보였다.
반대로 중요한 순간에 굉장한 기복이 없었다.
마지막에는 정확하고 꾸준한 플레이를 보였기에 결과를 따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는 알리와 아히를 앞세운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파에스 감독은 “좋은 팀과 경기할 때 고민된다.
서브를 공격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목표다.
당연히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더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끝까지 싸우는 느낌이다.
한국전력을 상대하는 팀이 이겼다고 생각했을 때 끝까지 괴롭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대비를 더 하고 조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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