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S 우승 확률 84% 잡고도 오타니 부상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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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2루로 도루를 시도하다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사진=AP/뉴시스 |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서 대포 3방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하지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마냥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다저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WS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26일 1차전에서 이긴 다저스는 첫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WS 우승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월드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83.6%(92번 중 77번)이다.
다저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규시즌 60경기로 치러진 2020년 이후 4년 만에 WS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다저스의 화력이 이번 WS에서 불을 뿜고 있다.
이날 4점 모두 홈런으로 나왔다.
다저스는 2회 토미 에드먼의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양키스는 3회초 후안 소토의 1점 홈런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다저스는 반격했다.
3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점)와 프레디 프리먼(1점)의 ‘백투백’ 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26일 WS 역대 최초의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 프리먼은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이번 시리즈에서 우뚝 섰다.
다저스는 마운드도 힘을 냈다.
선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9회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다.
이어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앤서니 볼피를 삼진, 호세 트레비노를 중견수 뜬공을 잡고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오른쪽)와 무키 베츠가 27일 월드시리즈 2차전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다저스는 이겼지만 안심할 수 없다.
오타니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7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후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됐다.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친 듯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한참 누워 있다가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MLB닷컴은 오타니에 대해 “어깨 부상”이라고 했다.
오타니가 고통스러워하자 5만2725명의 관중이 모인 다저스스타디움도 조용해졌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오타니의 이번 WS 성적은 타율 0.125(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이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작은 아탈구 부상”이라고 했다.
아탈구는 관절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한 것을 말한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28일 하루 쉰다.
WS 3~5차전은 29일부터 31일까지 양키스 홈구장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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