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1루 지키고, 라팍 허물고… ‘생애 첫 KS 선발’ KIA 변우혁의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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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변우혁이 1루 수비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다를 건 없습니다.
하던 대로, 똑같이.”

프로야구 KIA가 기대를 걸고 키우고 있는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선발 출전을 알린다.
그것도 꿈의 무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가 그가 누빌 전장이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시리즈 4차전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출격한다.

중요한 순간에 중책을 받아들었다.
KIA는 홈 2연승 이후 대구로 이동한 전날(25일) 3차전에서 일격을 맞아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다시 시리즈 주도권을 쥘 승리가 간절하다.
바로 그 중요한 순간, 변우혁이 작은 키를 쥐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그의 장타 툴에 기대를 건다.
최형우마저 허리 통증으로 스타팅에서 빠진 마당이다.
한방을 쳐줄 만한 자원을 투입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 됐다.
여기에 변우혁은 상대 선발 원태인에게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광주에서 원태인을 만나 자신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빚었다.
시간은 흘렀지만, 타석에서 그를 마주하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워낙 옛날에 치긴 했으니까요”라고 멋쩍게 웃은 그는 “4월로 기억한다.
슬라이더를 때려서 넘겼다.
계속 슬라이더만 던지길래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그게 맞아들었다”며 제법 상세한 회상을 전했다.

다만, 과거는 과거다.
변우혁은 “(원)태인이가 정말 치기 힘든 투수지 않나. 오늘은 또 강민호 선배 볼배합도 있고,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초구 승부가 중요할 것 같다.
그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전반적인 공략법을 떠올려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라팍에서는 홈런을 못 쳐봤다.
연습 때는 제가 생각했던 공이 오면 넘어가긴 한다.
일단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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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변우혁이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공격 못지 않게 중요한 건 수비다.
이우성·서건창·변우혁의 무한 경쟁 체제로 물음표가 찍혀 있던 1루를 잘 채워야 한다.
실제로 KIA는 이우성과 서건창이 번갈아 출전했던 앞선 시리즈에서 1루를 둘러싸고 실책은 물론 불안한 플레이들이 연달아 연출됐다.
변우혁이 이를 막아서야 한다.

1∼3차전 수비 강화를 목적으로 대수비로 투입되기도 했던 그는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수비 여유도 많이 생겨서 그렇게 저를 써주신 게 아닌가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이어 “그라운드 상태 때문에 연습을 하는데 볼이 많이 튀더라. 그게 걱정이다.
좀 많이 움직여야할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수비만큼은 잘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분 좋은 승리로 홈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
그는 “오늘 이기면 사실상 시리즈는 끝난다고 봐야 한다.
홈에서 남은 3연전을 하지 않나. 2경기 다줘서 분위기를 내주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
꼭 이기고 광주로 돌아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띄워보냈다.

대구=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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