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세’ 장유빈이 ‘동갑내기’ 김주형에 내민 도전장… 제네시스 챔피언십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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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이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국내 최고 기대주, 장유빈이 국제 경쟁력 입증에 나선다.

장유빈은 24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펼쳐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신흥 대세‘로 떠오른 장유빈이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김시우·조우영과 함께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눈도장을 찍은 그는 지난해 KPGA에 입문했다.
올해 기량이 만개한다.
KPGA 상금 1위(10억2077만원), 대상 포인트 1위(7218.89점), 다승 공동 1위(2위) 등 주요 타이틀 경쟁을 선도하며 국내 무대 평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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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에 출전한 장유빈이 경기를 펼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대회는 국제 무대 진출을 꿈꾸는 장유빈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다.
지난해까지 KPGA 투어 단독 주관이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올해부터 DP월드투어와의 공동 주관 대회로 바뀌었기 때문. 대회 위상이 격상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를 누비는 스타들도 출전하는 등 경쟁력과 주목도가 모두 치솟았다.

우승자가 누릴 권리도 엄청나다.
우승 상금만 무려 68만달러(약 9억3955만원)로 국내 남자 골프 대회 중 가장 높다.
여기에 DP월드투어 2년 출전권과 다음 해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을 얻는다.
당장 다음 달 시작하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출전도 가능해진다.
DP월드투어는 PGA 2부 콘페리투어와 함께 ‘꿈의 무대’ PGA 투어로의 지름길로 불리는 만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특혜다.

장유빈이 많은 걸 챙길 수 있는 전장이다.
우승만 한다면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챙기면서 KPGA 투어 전관왕에도 쐐기가 박힌다.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제네시스 대상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여러모로 욕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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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김주형이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넘어야 할 산이 있다.
2002년생 동갑내기이자 PGA 투어 3승에 빛나는 ‘라이징 스타’ 김주형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120명 중 세계랭킹이 25위로 가장 높은 만큼, 우승 확률도 높게 점쳐지는 중이다.

최근 페이스는 다소 떨어져 있다.
지난달 말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으로 나서 1승1무2패에 그쳤다.
한국 선수 최초 동일 대회 4연패에 도전했던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에서는 시즌 5번째로 충격의 컷 탈락을 경험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국내 무대를 통해 반전을 도모한다.
그가 국내 개최 대회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5월 열린 아시안투어 겸 KPGA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이 마지막이다.
2년 5개월여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스윙을 펼칠 김주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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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유빈과 김주형은 1라운드부터 같은 조에서 라운딩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는 2001년생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도 참전을 알리면서 한국, 미국, 유럽 대표 유망주들의 빅뱅에 모든 시선이 모여든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최강자 임성재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을 거둔 백전노장 박상현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주형과 파리 올림픽, 프레지던츠컵에 나란히 출격했던 PGA 투어의 안병훈도 함께 출사표를 내민다.
K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로 장유빈을 쫓는 김민규도 이변의 한방을 노린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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