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金하성’… 실버슬러거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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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장갑(골드글러브).’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결집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해 동안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부여하는 상이다.
이 영예의 상을 그간 한국인 선수는 손에 끼지 못했다.
아시아인 선수 중에서도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일본·은퇴)가 유일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10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한국에도 드디어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23시즌 빛나는 활약을 펼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金)하성(28)’이다.
MLB닷컴은 6일 ‘2023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유틸리티 황급 장갑을 꼈다.
1957년 제정된 골드글러브는 수비력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2루수, 3루수, 외야수 등 고정된 포지션에 대해서만 수상을 하다가 지난해부터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되면서 각 리그 10명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다.
골드글러브 투표 방식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의 코치가 참가하며 소속팀 선수들을 제외하고 투표한다.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골드글러브를 놓쳤던 김하성은 빅리그 3년 차인 올해 황금장갑을 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2루수로 변신한 그는 내야에 공백이 생기면 3루, 유격수 등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뛰었다.
2루수로 106경기(856.2이닝)를 뛰었고, 3루수로 32경기(253.1이닝), 유격수로 20경기(153.1이닝)를 책임졌다.
총 실책은 7개(2루수 4개, 3루수 1개, 유격수 2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한 김하성은 ‘만능’ 야수로 인정을 받아 결국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는 출전 이닝에 밀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1167이닝)에게 상을 양보했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따돌리며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추신수(SSG)가 아메리칸리그(AL) 우익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로 받은 상이라 더 값졌다.
그간 ‘아시아 출신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팽배했지만 김하성이 맹활약하며 이를 깨부쉈다.
앞서 아시아인 중 유일하게 골드글러브 수상 경험이 있던 이치로는 외야수다.
김하성도 내야수로 거머쥔 골드글러브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기쁨”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내야수로 뛰면서 MLB 진출을 꿈꿔도 된다는 걸 보여줬다는 게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루수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골드글러브를 받는 게 더 가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김하성은 내친김에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상도 노린다.
이번 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공격 재능도 만개한 김하성은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영예의 상을 그간 한국인 선수는 손에 끼지 못했다.
아시아인 선수 중에서도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일본·은퇴)가 유일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10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한국에도 드디어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23시즌 빛나는 활약을 펼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金)하성(28)’이다.
MLB닷컴은 6일 ‘2023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유틸리티 황급 장갑을 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
2루수, 3루수, 외야수 등 고정된 포지션에 대해서만 수상을 하다가 지난해부터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되면서 각 리그 10명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다.
골드글러브 투표 방식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의 코치가 참가하며 소속팀 선수들을 제외하고 투표한다.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골드글러브를 놓쳤던 김하성은 빅리그 3년 차인 올해 황금장갑을 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2루수로 변신한 그는 내야에 공백이 생기면 3루, 유격수 등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뛰었다.
2루수로 106경기(856.2이닝)를 뛰었고, 3루수로 32경기(253.1이닝), 유격수로 20경기(153.1이닝)를 책임졌다.
총 실책은 7개(2루수 4개, 3루수 1개, 유격수 2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한 김하성은 ‘만능’ 야수로 인정을 받아 결국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는 출전 이닝에 밀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1167이닝)에게 상을 양보했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따돌리며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추신수(SSG)가 아메리칸리그(AL) 우익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로 받은 상이라 더 값졌다.
그간 ‘아시아 출신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팽배했지만 김하성이 맹활약하며 이를 깨부쉈다.
앞서 아시아인 중 유일하게 골드글러브 수상 경험이 있던 이치로는 외야수다.
김하성도 내야수로 거머쥔 골드글러브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기쁨”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내야수로 뛰면서 MLB 진출을 꿈꿔도 된다는 걸 보여줬다는 게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루수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골드글러브를 받는 게 더 가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김하성은 내친김에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상도 노린다.
이번 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공격 재능도 만개한 김하성은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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