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시리즈 진출, 31년 만에 KIA와 4번째 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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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1-0 LG
오는 21일부터 1위 KIA와 한국시리즈 4선승제 격돌...통산 4번째 우승 다툼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잠실=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강민호의 결승포를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31년 만에 KIA 타이거즈와 통산 네 번째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됐다.
프로야구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8회 초 강민호의 결승 솔로 홈런과 선발 투수 레예스의 역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1-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PO 1,2차전을 10-4, 10-5로 연달아 이긴 2위 삼성은 3차전을 0-1로 LG에 내줬으나 4차전에서 다시 1-0으로 승리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1위 KIA 타이거즈와 21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삼성 선두타자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3루 베이스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잠실=뉴시스 |
삼성과 KIA(전신 해태 포함)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KIA는 지금까지 통산 최다인 11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은 총 8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려 명실상부한 최강의 한국시리즈가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KIA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3차례(1986,1987,1993년) 만나 모두 KIA에 우승컵을 내줬다. 삼성이 KIA와 4번째 한국시리즈 격돌에서 '3전4기의 꿈'을 이루게 될지도 관심사다.
PO 1,2차전에서 폭발적 타력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삼성은 3,4차전에서는 피를 말리는 투수전 끝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열흘 만에 등판한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삼성 선발 레예스는 7회까지 올시즌 최다인 110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은 오는 21일부터 1위 KIA 타이거즈와 통산 4번째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된다./뉴시스 |
삼성 포수 강민호가 1회와 2회, 도루 저지에 성공해 레예스를 도왔다. 강민호는 0의 행렬이 이어지던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결승 솔로 홈런을 치며 2004년 프로 데뷔 후 21시즌 동안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숙원을 풀었다. 강민호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LG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9m의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9회 2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지만,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LG 1∼3번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 딘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요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PO 1차전에서 6⅔이닝 3실점(1자책점) 역투로 승리를 따낸 레예스는 4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2승, 평균자책점 0.66의 특급 투구로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2표를 휩쓸어 PO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결승타를 친 강민호는 데일리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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