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마법, KS에서도 빛날까…내일부터 잠실로 “LG 나와”

KT가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NC와의 5차전 경기에서 승리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마법 같은 뒤집기에 성공한 ‘KT’가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KT는 5일 NC와의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 수원 안방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PO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었다.
KT는 적지에서 3, 4차전을 모두 이겨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왔다.
끝장 승부에서 1점차 진땀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것은 KT가 3번째다.


무엇보다 KT의 강점인 선발 야구가 살아났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이강철 KT 감독의 전략도 적중했다.
PO 3차전에서 고영표, 4차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 5차전에서 웨스 벤자민을 앞세워 승리했다.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와 NC의 5차전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손동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 역시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다.
손동현은 PO 전 경기에 출전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이에 PO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손동현은 경기 후 “PO에서 전 경기를 뛰었다.
팀이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
전 경기에 등판했지만 컨디션은 좋다.
경기에 이기니 아픈 것도 없고 계속 나가고 싶었다“면서 “초반에 안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가을야구에 들어오니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힘든 것은 느끼지 못했다.
처음 겪는 KS다.
지금 PO를 이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꿈같다.
KS는 가봐야겠지만 기대된다.
LG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꼴찌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PO 3차전까지만 잘 해준다면 해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쿠에바스가 우리팀 다운 플레이를 해준 결과 한국시리즈를 가게된 것 같다”며 “아직 LG를 상대할 전략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 로테이션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제 KT는 7일부터 정규 시즌 1위 LG와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 대결을 펼친다.
KT의 마법이 KS에서도 통할 지 지켜보자.

수원=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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