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카타르 이어 사우디 항공사 리야드 에어까지 유럽 심장부 진입…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장 네이밍 라이츠로 ‘잭팟’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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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 리야드 에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손을 잡았다.

아틀티코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홈 경기장 이름을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야드 에어와 2033년까지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9년간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라는 홈 경기장을 사용하게 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리야드 에어 로고가 담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리야드 에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후원하는 계약 규모는 최소 2억5000만유로(약 3688억원)에서 최대 3억유로(약 44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항공사가 유럽 빅클럽 홈 경기장의 네이밍 라이츠를 사는 사례는 이미 있다.
아스널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미레이트 항공),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티하드 항공) 등이 항공사 이름을 경기장 명칭에 삽입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아스널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AC밀란도 후원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파리생제르맹의 스폰서다.

리야드 에어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항공사로 지난해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공공투자기금(PIF)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2030년까지 100개 이상 도시 취항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리야드 에어의 스페인 진출은 2034년 월드컵 개최와 맞물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다.
10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전까지 대중적인 이미지를 확보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게 목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대형 구단의 일환이 되면 리야드 에어는 브랜드 이미지를 재고하고 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계약이다.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받기 때문에 구단 재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CEO 미구엘 앙헬은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라며 계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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