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FA 선언, 김하성 보라스 사단 합류···운명 걸고 시장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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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사실상 FA 시장 진출 선언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29)이 스캇 보라스 사단에 합류했다.
에이전트를 바꾼 만큼 구단과 상호합의 옵션으로 샌디에이고에 남는 게 아닌, FA 자격을 행사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케빈 에이시 기자는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보라스를 자신의 에이전트로 고용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 상호합의 옵션이 있는데 김하성은 이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 수술 판정을 받은 김하성이지만 FA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깨 부상 전까지 김하성의 올겨울 FA 선언은 당연한 일이었다.
올해 타격에서 고전했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빅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 주전 유격수로 든든히 내야진을 지켰다.
하지만 어깨 부상 후 재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 막바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타격은 가능했지만 수비시 송구가 안 되면서 허무하게 2024시즌을 마쳤다.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꺾고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는데 김하성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상호합의 옵션을 실행해 2025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뛴 후 FA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에이전트 교체를 결정한 것은 FA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교체 대상이 대형 에이전트인 보라스라 더 그렇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월드시리즈 후 열리는 FA 시장에서 김하성은 밀워키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유격수가 될 수 있다.
유격수 보강을 통한 내야수비 강화가 필요한 팀이라면 김하성을 탐낼 만하다.
유격수뿐이 아닌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골드글러브 내야수를 원하는 팀이 나올 확률이 높다.
FA 시장에 나오면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30구단 전체와 협상 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
과거 박찬호부터 추신수, 류현진, 이정후 등 보라스는 코리안 빅리거들에게 대형 계약을 이끌곤 했다.
보라스 성공신화가 김하성에게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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