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장성우+강백호→ 또 ‘천적’ 격파…곽빈 이어 이병헌까지 잡았다, ‘새 역사’ 열었다 [W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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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KT가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와일드카드전 역대 최초 ‘업셋’ 성공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34)-장성우(34)-강백호(25)가 해냈다.

KT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팽팽히 맞섰지만, 6회 찬스를 살리며 웃었다.

전날 4-0으로 이겼다.
와일드카드전 역대 세 번째로 5위 팀이 1차전을 잡았다.
그리고 이날 또 이겼다.
사상 처음으로 4위를 누른 5위가 됐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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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2사까지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밀렸다.
4.2이닝 무실점을 줬다.
5회초 찬스가 있었다.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이병헌을 상대해 뜬공으로 돌아섰다.

6회초 2번 타자 로하스가 첫 타자로 나섰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이병헌. 초구 볼 이후 2구를 때렸다.
좌측 2루타가 됐다.
단숨에 무사 2루다.

3번 장성우가 타석에 섰다.
초구 볼을 골랐고, 2구에 배트를 냈다.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이 됐다.
로하스가 3루까지 이동하기 충분한 비거리가 나왔다.
1사 3루. 홈이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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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4번 강백호다.
초구 파울을 쳤고, 2구는 볼이다.
3구는 헛스윙. 4구째 바깥쪽 속구가 들어왔다.
강백호는 욕심내지 않고 ‘툭’ 밀었다.

전진수비 하고 있던 3루수 허경민-유격수 김재호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귀하디귀한 적시타다.
1-0이 됐다.
강백호는 1루로 달리며 크게 포효했다.

마운드가 제대로 힘을 내고 있었다.
2022년 10월13일 수원 KIA전부터 이날 경기 5회까지 와일드카드전 18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이어갔다.
기존 LG가 보유한 14이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타선 응답은 필수였다.
이상할 정도로 잠잠했다.
전날 1차전 1회 4득점 이후 이날 5회까지 13이닝 연속 무득점. 그러나 6회 터졌다.
이병헌 상대 득점이라는 점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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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올시즌 KT전 8경기에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극강’이다.
가을에는 달랐다.

정규시즌 이병헌 상대 6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로하스가 2루타로 판을 깔았다.
장성우가 뒤에서 밀어줬다.
역시나 정규시즌 때 이병헌에게 4타수 무안타인 강백호가 적시타를 때렸다.

1차전과 같다.
역시나 ‘천적’이라 했던 곽빈을 만났다.
장성우 결승타-강백호 추가 적시타가 나왔다.
1회에 터졌다.
4-0이 됐다.
그대로 승리. 연이틀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결과는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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