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이중고’ 마주한 홍명보호···손흥민 이탈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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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대체불가’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홍명보호가 시련을 극복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의 토대를 쌓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과 원정 3차전을 치른 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홈 4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필두로 홍 감독 등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 질의에 출석해 해명의 시간을 가졌지만, 논란과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는 2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중간 발표가 있다.
문체부는 최근까지 협회 감독 선임 논란 등을 살펴보는 등 감사에 나선 바 있다.
감독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팬들의 시선 역시 여전히 날이 서 있다.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에서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30일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선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치명적이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선수단 분위기를 잡는 것은 물론 그라운드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낸다.
실제 오만과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비단 골이 전부는 아니다.
경기서 상대 수비가 몰리는 ‘손흥민 그래비티’도 빛을 발한다.
홍 감독도 이 존재감을 알기에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
본인은 조금씩 호전이 되고 있다고 느낀다.
지금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앞으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출전 여부는 지켜볼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컨디션과 체력이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든 일정을 보냈다.
선수, 소속팀, 협회가 소통해 무리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그는 “손흥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그랬고, 많은 이가 바랄 거다.
선수를 무리시켜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진 않다”라며 “혹시라도 뛰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플랜 B를 준비했다.
그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다.
손흥민 자리로 옮긴 선수의 대체자에 대해선 추가 선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자원은 황희찬(울버햄튼)이다.
새 얼굴 실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세대교체도 염두에 뒀다.
홍 감독은 왼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을 부르는 동시에 권혁규(하이버니언)를 처음으로 발탁했다.
고민이 많던 최전방 공격수엔 오현규(헹크)를 추가로 발탁했다.
모두 젊은피다.
21세 배준호는 홍 감독으로부터 처음 부름을 받았고, 22세 엄지성은 지난 9월 A매치를 앞두고 2년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190cm 장신 미드필더인 권혁규는 23세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23세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다.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시차와 컨디션도 중요하다.
유럽에서 중동을 거쳐 한국에 들어올 때, 시차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 경기력을 좀 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혁규도 전날 저녁 70분 이상 뛴 걸 확인했다.
지금 당장 활용할지는 모르겠지만 미래 자원 측면에서는 좋은 옵션이다.
오현규와 이영준(그라스호퍼)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스타일 측면에서 요르단 수비 공략에는 좀 더 다른 옵션이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오현규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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