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안 넣을까 했는데...” 없을 뻔했던 김민혁, 마법사 군단 KS길 ‘활짝’ 열었다 [P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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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대타로 나서 딱 한 타석만 소화했다.
그리고 ‘대박’이다.
KT의 한국시리즈 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내내 잘했다.
김민혁(28)이 웃었다.
KT도 함께 웃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5차전 NC와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먼저 점수를 줬지만, 5회와 6회 점수를 뽑아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품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2패를 당했지만, 내리 세 판을 따내며 최종 무대로 간다.
3선승제 기준 역대 3번째로 플레이오프에서 2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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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발 웨스 벤자민이 잘 던졌다.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만들었다.
이강철 감독이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줬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역전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손동현이 6회 무사 1루에서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일궜다.
박영현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더했고,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리고 타선에서 김민혁이 있었다.
팀 전체 안타가 5개밖에 되지 않았다.
활발한 공격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5개 가운데 3개가 5회에 나왔다.
찬스를 만드는 안타 2개, 해결한 안타 1개. 해결사는 김민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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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뒤진 5회말 장성우의 2루타, 문상철의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오윤석 타석이었고, 이강철 감독이 김민혁을 대타로 냈다.
우측 2타점 2루타를 쐈다.
2-2 동점. 6회초 1점을 올리며 KT가 웃었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김민혁의 2루타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사실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질 수도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고민 끝에 넣었고, 대타로 나서 꼬박꼬박 자기 몫을 했다.
1차전에서 안타를 쳤고, 2차전과 4차전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이날 5차전에서 ‘큰 것’ 하나 보여줬다.

경기 후 데일리 MVP에 선정된 김민혁은 “오늘 우리 타선이 초반에 공격에서 답답함이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일찍 준비하라고 언질을 줬다.
실내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들어갔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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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 회복 정도를 물었다.
“처음에 다쳤을 때는, 포스트시즌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재검을 받았는데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더라.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수비보다는 타격만 하자는 생각으로 재활했다.
수비보다 방망이에만 집중했다.
현재 뛰는 것은 60% 정도다.
타격은 문제가 없는데, 수비 때 공 따라갈 때 통증이 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은 엔트리에 안 넣을까 생각도 했는데, 콘택트가 가장 좋은 타자여서 넣었다”고 했다.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김민혁을 넣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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