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필승조 나오는 KT, 이번에는 손동현···2년 만에 우승 매직 보인다[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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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마법 같은 여정’을 만들고 있는 KT가 새로운 필승조 손동현(22)을 앞세워 정상 무대에 올랐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PO)에서 3-2로 승리했다.
4회까지 0-2로 끌려갔지만 5회말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필승조를 가동해 역전승을 이뤘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다음 투수로 손동현이 등판했고 그는 18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1안타 0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손동현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면서 역전을 응시한 KT는 6회말 3-2로 리드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리드를 지킨 채 이날 투구를 마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PO 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 0실점 3탈삼진 1승 1홀드를 올렸다.
현장 기자단 투표 총 71표 중 39표를 획득해 17표의 배정대를 제치고 PO 시리즈 MVP가 됐다.

PO 5차전 후 손동현은 “PO 모든 경기에 등판했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리버스 스윕을 만들었다.
행복하다.
힘들지는 않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웃으면서 “2패를 했을 때는 다음날 뭉치자고 그랬다.
이기니까 다음날 무거운 것도 없더라. 계속 나가고 싶었다”고 동료들과 대역전극, 2연패 후 3연승 리버스 스윕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빅게임 피처’ 다운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손동현은 “시즌 때는 멀티 이닝 때 안 좋은 모습이 나왔다.
포스트시즌이 되니까 그런 것이 없더라. 공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힘든 것을 못 느꼈다”고 밝혔다.

KT는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부터 신흥 강호로 올라섰다.
당해 처음으로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했고 2020년 정규시즌 2위, 2021년 통합우승, 2022년 4위에 올랐다.
대형 FA 영입이 없어도 마운드에서 늘 새로운 얼굴이 나오고 승리 공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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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손동현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박영현과 김재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KT 불펜인데 손동현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필승조 확장에 성공했다.

이제 최종 무대다.
2년 전 KT가 통합우승을 달성했을 때 손동현은 군복무 중이었다.
이제는 직접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임무를 맡는다.
손동현은 “한국시리즈(KS) 느낌은 KS에 가봐야 알 것 같다.
KS에서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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