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도 도루도’ 오타니 유아독존, 23년 묵은 이치로 도루 기록 깼다…시즌 57호 달성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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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홈런도, 도루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세상이다.
홈런은 일찌감치 최고가 됐다.
이제 도루도 신기록을 썼다.
대선배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섰다.
물론 ‘통산’은 아직이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콜로라도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적시타를 때린 후 2루를 훔쳤다.

일단 1회초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칼 콴트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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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시속 86.3마일(약 138.9㎞) 스플리터를 때렸다.
우전 적시타가 됐다.
3-1에서 4-1로 달아나는 적시타다.
20일부터 계산해 득점권 12타수 11안타째다.
타율 0.917이다.

다음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루 주자 크리스 테일러가 3루로 뛰었고, 오타니는 2루에 안착했다.
이때 포수 송구 실책이 겹쳤다.
테일러가 홈에 들어왔다.
오타니는 3루를 점유했다.

시즌 57번째 도루다.
그리고 이치로를 넘었다.
이치로는 ML 진출 첫 시즌인 2001년 시애틀에서 활약하며 56도루를 기록했다.
당시 도루왕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까지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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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깨지지 않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도루 신기록’이다.
23년이 흘러 오타니가 마침내 깼다.

이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은 신기록을 일찌감치 작성했다.
2004년 마쓰이 히데키(당시 뉴욕 양키스)가 만든 31홈런이 기존 기록인데 2021년 46개를 때리며 넘어섰다.
도루까지 깼다.

발이 느린 선수는 아니다.
빅리그에 와서도 20-20을 두 번이나 만들었다.
2021년 46홈런-26도루, 2023년 44홈런-20도루다.
올시즌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
50-50 고지를 이미 밟았다.
53홈런-57도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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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록을 내고 있다.
그리고 이치로를 넘어섰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홈런도 오타니의 몫이고, 도루도 오타니의 것이 됐다.
여러모로 놀라운 시즌이다.

단, 통산 도루로 보면 아직 이치로 상대가 아니다.
이치로는 2001~2019년 19시즌을 소화하며 509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기록을 더해 143도루다.
차이가 꽤 된다.
물론 오타니가 이치로의 통산 도루까지 넘어설 가능성도 꽤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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