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2연패 도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지난 시즌 우승 경험, 백업선수들 기량 향상이 우리의 新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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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우승만 따지면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었고, 통합우승은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팀이었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셧다운되면서 봄배구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2021~2022시즌엔 2위와 승점 차가 12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또 한번 코로나19로 인해 봄배구가 성사되지 않았다.
2022~2023시즌엔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당시 외국인 선수였던 야스민 베다르트의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흥국생명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도로공사에게 패해 시즌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공은 둥글다라는 스포츠의 단순한 진리를 또 한 번 보여준 현대건설이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24~2025시즌에 돌입하는 현대건설의 목표는 당연히 통합우승 2연패다.
전력 변화도 거의 없다.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위파이 시통(태국)이 그대로 눌러앉아 새 시즌을 함께 한다.
FA 최대어 중 한명이었던 정지윤도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다.
우승 멤버 그대로 2024~2025시즌을 함께 하기에 현대건설은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감독은 “어느 팀이나 목표는 우승이지 않나. 통합 우승 2연패에 도전한다.
우승 멤버가 그대로 함께 하기에 호흡적인 측면은 기대가 되지만, 노출이 많이 됐다는 단점도 있다.
우선 봄배구 진출에 포커스를 맞춰 시즌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파이는 태국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뛰어서 감각적인 면은 괜찮다.
모마는 8월에 팀 합류 이전에 3~4개월 정도를 피지컬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소화했지만, 배구공을 잡진 않아서 감각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올 시즌에는 각 팀들이 아시아쿼터 슬롯을 활용해 장신의 미들 블로커를 많이 보강했다.
196cm의 압도적인 신장을 자랑하는 페퍼저축은행의 장위(중국)를 비롯해 흥국생명의 황 루이레이(중국) 등이 대표적이다.
강 감독은 “미들 블로커쪽에서 (양)효진이에 대한 견제가 심할 것 같다.
예전보다는 효진이 공격이 통하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효진이도 노하우가 있다.
선수 본인도 자신있어하니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면서 “미들 블로커의 공격이 좀 더 효과적으로 통할 수 있도록 아웃사이드 히터쪽의 공격은 좀 더 빠르게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 역시 “다른 팀들이 많이 보강됐다.
흥국생명은 여전히 강하고, 수비가 좋았던 팀인 도로공사도 강소휘 영입으로 공수 짜임새가 좋아졌다.
IBK기업은행도 가운데나 왼쪽 모두 보강을 해서 탄탄하다.
정관장도 외국인 선수 2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격력은 7개 구단 통틀어 최강이다.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치열할 순위싸움이 전개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 감독이 내세우는 현대건설의 무기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해봤다는 경험과 비시즌 동안 향상된 백업멤버들의 기량이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렵게 정규리그 1위를 했고, 챔프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런 경험이 올 시즌을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나현수는 국가대표에 다녀온 이후 좀 더 배구를 알고 하는 느낌이다.
고예림도 무릎통증에서 벗어나 훈련량을 잘 채워가며 준비하고 있다.
신인급 선수 중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의 서지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좋은 자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29일부터 통영에서 치러지는 2024 통영 KOVO컵대회에 출전한다.
29일 페퍼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GS칼텍스, 3일 도로공사와 예선전을 치른다.
강 감독은 “우승보다는 V리그의 시범경기라는 마음으로 팀 전체 컨디션, 특히 모마와 양효진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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