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향한 빅리그 거인들의 진심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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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신이 내린 재능에 노력까지 겸비해, 메이저리그(ML) 역사상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한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던 더그아웃의 쓰레기까지 줍는 인성까지 갖춘 그에 대한 찬사가 연일 쏟아진다.
오타니는 22일 콜로라도 전에서 도루를 하나 추가하며 52홈런 53도루로 ‘55-55’까지 겨냥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하자 “야구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 나왔다.
전인미답의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오타니가 유일무이하다”면서 “더 이상 재능 있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롭 맨프래드 커미셔너는 “MLB 역사상 50-50이라는 최초의 업적은 오타니의 놀라운 파워와 스피드, 재능, 그리고 성격, 추진력 등 전반적인 그의 우수성을 반영한다.
오타니가 우리의 경기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오타니와 상대한 감독들도 이구동성으로 놀라움을 표시한다.
최근 오타니의 ‘50-50’ 희생양이 된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킵 슈마커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상대팀 감독이 아닌 관중석에서 팬으로 오타니를 봤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오타니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다.
내가 경기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들을 오타니는 보여주고 있고, 만약 올해와 같은 전성기를 몇차례 더 보낸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슈마커 감독은 20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회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정면승부를 선택하며 조명받았다.
오타니는 그 타석의 홈런으로 50홈런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며 굵은 발자취를 남긴 한국인 빅리거들도 오타니에 대해 리스펙을 보낸다.
아시아선수 ML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박찬호는 LA다저스 후배이기도 한 오타니가 대기록에 도달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이렇게 훌륭할 줄이야. 하늘은 그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그는 특별하다.
‘50홈런-50도루’는 ‘60홈런-60도루’라는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거기까지 분명히 갈거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아시아인들에게 더욱 확고한 가능성과 큰 목표를 심어줬다.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 그를 지켜보는 꿈나무들은 그 가능성을 느끼고 확신하며 각자의 미래를 더욱 크고 광대하게 그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호는 1994년 ML에 데뷔해 2010년까지 통산 124승을 거두며, 종전 노모 히데오의 123승을 추월했다.
박찬호의 기록은 현재 다르빗슈(109승)가 추격중이다.
14승 차이다.
올해 투수로 뛰지 않은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38승을 적립했다.
최근까지 아시아선수 최다 홈런 기록자였던 추신수도 “오타니를 보면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선수라는 것을 느낀다”며 “오타니는 배리 본즈, 베이브 루스 등 (전설적인) 선수와 비교해야 한다.
대단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50·50)기록을 아시아 선수가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마이애미전에서 48번째 홈런포를 가동하며 개인통산 219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218홈런을 뛰어넘어 ML 아시안선수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을 새롭게 작성한 것.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좌완투수이기도 했던 추신수는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한다는걸 듣고 어느정도 하다가 그만둘줄 알았다.
그런데 두 가지를 하는 걸 보고 ‘역시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있으면 못 할 게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도 덧붙였다.
자신의 홈런 기록이 오타니에게 넘어간 것에 대해선 “오타니와 내 이름이 함께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가 아닐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는 23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출전해, ‘55-55’를 향해 달릴 예정이다.
다저스의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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