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시리즈 MVP 손동현 "가을야구만 오면 초인의 힘 나요…KS행 꿈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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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와 NC의 5차전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손동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매직 강철’의 믿음을 증명했다.

KT 우완 투수 손동현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손동현은 정규시즌 64경기에 등판해 8승과 홀드 15개, 세이브 1개를 챙겼다.
이번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을 던지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동현은 MVP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가운데 39표(득표율 54.9%)를 획득, MVP 수상자로 뽑혔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홀드왕에 오른 박영현보다 손동현에게 기대를 더 걸었다.

2021년 3월 상무에 입대했다가 지난해 9월 제대한 손동현은 이번 시즌 이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PO 1차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손동현의 컨디션이 좋다.
현재 불펜 중에 손동현이 가장 낫다”며 “그것을 염두에 두고 불펜을 운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예고대로 이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중용했고 손동현은 무실점 투구로 화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동현은 “PO 전 경기를 뛰었다.
팀이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
전 경기에 등판했지만 컨디션은 좋다.
경기에 이기니 아픈 것도 없고 계속 나가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박영현이 아시안게임에 나간 공백을 손동현이 잘 메우며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손동현은 “PO 준비를 잘했다고 느껴진다.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가을야구를 하면 초인의 힘이 나온다는 손동현, 이번에도 똑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초반에 안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가을야구에 들어오니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힘든 것은 느끼지 못했다”며 “처음 겪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다.
지금 PO를 이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꿈같다.
KS는 가봐야겠지만 기대된다.
LG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하고도 1, 2차전을 내리 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3~5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KS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KS에 나선다.
오는 7일부터 정규시즌 1위 팀인 LG와 KS를 치른다.


수원=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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