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와 멀어진 ‘작은’ 정우영, 부활 알린 특급 결승포!…환상 오른발슛→우니온 이적 첫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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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생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이 반전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우영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경기에 선발 출격, 1-0으로 앞선 전반 5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포를 터뜨리며 2-1 신승을 이끌었다.
그는 후반 25분 라즐로 베네스와 교체될 때까지 선발 70분을 소화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올 시즌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한 정우영은 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톰 로테가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는데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문 앞에 있던 상대 알렉산더 프라스의 발에 맞고 정우영 앞에 떨어졌다.
그는 침착하게 프라스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호펜하임 골문을 갈랐다.
우니온 베를린은 전반 4분 로테의 선제골에 이어 2분 뒤 정우영의 골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후반 22분 상대 마리우스 뷜터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한 골 차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웃었다.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달렸다.
정우영에겐 반전의 장이 됐다.
그는 지난해 24세 이하 선수가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26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로 나선 건 5회에 불과하다.
득점도 2골에 전부였다.
올 시즌에도 입지에 커다란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던 그는 우니온 베를린의 러브콜을 받았다.
전격적으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교체 요원으로 뛰다가 이날 처음 선발진에 합류했다.
보란 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보 스벤손 감독 믿음에 보은했다.
스벤손 감독은 이전에 마인츠를 이끌며 이재성을 중용한 적이 있다.
한국 선수의 스타일을 잘 아는 지도자로 이번 정우영 임대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2021년 A대표팀에도 데뷔한 정우영은 선배 정우영(울산HD)과 동명으로 팀 내에서 ‘작은 정우영’으로 불려왔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발탁되지 못했다.
우니온 베를린에서 첫 골을 넣으며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친 그는 멀어졌던 태극마크도 바라볼 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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