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전망 비웃고 KS 문턱까지 오른 NC 강인권 감독 “젊은선수 발굴 소득, 내년엔 토종 선발 찾아야”[PO5 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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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무학산 폭격기’ 에릭 페디(30)를 한 번밖에 쓰지 못했다.
2연승 뒤 3연패로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지만, 완전치 않은 전력으로 포스트시즌 최다인 9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등 선전했다.

‘초보 사령탑’ NC 강인권 감독의 포스트시즌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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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두 점을 먼저 뽑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KT 불펜진 공략에 실패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하면, 비난하기도 어려운 상황.

강 감독은 석패 뒤 “선수들 모두 너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마무리가 좀 안 좋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선을 다했지만,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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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페디가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고, 실제로 경기 도중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흐름을 바꿀 만한 카드여서 아쉬움이 큰 게 사실. 강 감독은 “(페디가) 조금 움직여봤는데 ‘무겁다’고 표현하더라. 등판할 상황이 안됐다”고 짧게 말했다.

시즌 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NC를 KS 진출 문턱까지 끌어올렸다.
강 감독은 “시즌 전 저 평가된 것에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임했다.
시즌을 돌아보면 행복했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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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문제는 올해도 드러났다.
구창모가 끝내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신민혁이 잘 던졌지만,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숙제는 끝내 풀지 못했다.
강 감독 역시 “국내 선발을 보강해야 한다.
육성해야 한다.
가을 훈련은 그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

유격수 김주원을 비롯해 이날 호수비로 박수갈채를 받은 서호철, 위기 상황에 등판해 삼진쇼로 흐름을 지켜낸 ‘국대’ 김영규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한 건 올시즌 최대 수확. 이들이 단기전 경험까지 치러 한껏 성장한 건 NC의 미래를 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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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젊은 자원이 많이 발굴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이들이 형들과 호흡을 맞춰 시즌 후반기를 잘 보냈다.
내년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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