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통산 100경기’에 다가가는 부천 골키퍼 김형근의 다짐 “안주하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한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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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안주하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한다.


부천FC 골키퍼 김형근(30)은 올시즌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김형근은 24경기에 나섰는데, 이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출전 경기이기도 하다.
그는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맞대결에서도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널티킥으로 실점하긴 했으나 경남의 유효 슛 3개를 막아냈다.

경기 후 그는 “5일 전부터 (창원에) 내려와 현지 적응도 하고 상대 분석도 했다.
경남이 어떻게 나올지를 토대로 분석했는데 유효했다.
그런 부분이 잘 된 것 같고 승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형근은 올시즌 부천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 아이파크, 서울 이랜드, 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붙박이 주전 골키퍼는 아니었는데 올시즌에는 이영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김형근은 “감사하게도 나에게 기회를 이렇게 줘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솔직히 그렇게 잘하지도 않고 못 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 분발해서 팀이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더욱이 김형근은 올시즌 무실점 경기를 9차례나 해냈다.
K리그2에서 공동 1위의 기록이다.
그럼에도 김형근은 실점이 더 신경 쓰인다.
김형근은 25경기에 출전해 35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무실점 1위를 알고는 있지만, 실점이 더 많아서 (무실점 1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골키퍼 포지션은 교체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팀 내 2번째, 3번째 골키퍼는 기다리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김형근은 “좋아하는 문구 중에 ‘노력이 기회를 만나면 운이 온다’는 게 있다.
경기를 뛰지 못하면 스스로 위안하고 마인드 컨트롤했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다라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그에게 안도나 안주는 없다.
“매 경기 못하면 나와야 한다는 생각한다”고 말한 김형근은 “안주하는 순간, 끝이라는 생각이다.
더 발전하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김형근은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이제 5경기가 남았다.
그는 “100경기를 꼭 채우고 싶다”라며 “팀 목표는 무조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둘 다 성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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