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향한 의지 활활…두산, 1점차 짜릿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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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프로야구 두산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2-1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가 4위, 두산이 5위였다.
순위를 뒤집진 못했지만 거리를 0.5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선 최대한 순위를 높여야 한다.
올 시즌 두산은 KT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앞선 15경기에서 11승4패를 거뒀다.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에이스’ 곽빈이 나섰다.
KT 천적이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패 없이 4승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 5이닝 동안 피안타 1개, 볼넷 5개를 허용했다.
지난 13승(9패)째를 올리며 지난해(12승7패)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거뒀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불펜진 활약도 눈부셨다.
이영하(1⅔이닝)에서부터 이병헌(⅔이닝), 홍건희(⅓이닝), 김택연(1⅓이닝) 등도 실점 없이 뒤를 받쳤다.
특히 이병헌은 19홀드째를 작성, 역대 베어스 좌완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까진 2001년 차명주가 세운 18홀드가 최다 기록이었다.
이병헌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등판했기에 영광스러운 기록도 따라올 수 있었다”면서 “남은 10경기 순위싸움을 최대한 버텨내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정수빈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안타를 때려냈을 뿐 아니라 도루도 2개나 추가했다.
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은 물론이다.
상대 배터리 입장에선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주특기인 호수비는 기본이었다.
이밖에 강승호(1안타 1득점), 김재호(1안타 1득점)도 안타를 때려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이날은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을 예정된 날이었다.
승리 덕분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워낙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탓에 실제 등판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니퍼트는 “양 팀 모두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를 했다.
더그아웃에 앉으니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멋진 경기를 펼친 양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정수빈이 공격과 수비에서 해결사였다.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가 눈부신 호투를 해줬다.
뒤이어 등판한 이병헌의 베어스 좌완 홀드 신기록도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니퍼트의 마지막 실전 등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니퍼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는 모든 팬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멋진 현역 생활 고생 많았고, 제2의 인생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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