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정우주-배찬승’ 베일 벗은 톱3… KBO의 새로운 별들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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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고형욱 단장(왼쪽)이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덕수고 정현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email protected] |
별들의 반짝임,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프로야구 10구단도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위해 한곳에 모였다.
2023시즌 순위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지명에 나섰다.
◆정씨 듀오
1순위 영광, 덕수고 좌완 정현우가 안았다.
87㎏, 184㎝의 건장한 피지컬, 150㎞대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파이어볼러다.
올해 모교의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과 제78회 황금사자기 2연패의 일등공신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이 고민 없이 이름을 부를 만했다.
고 단장은 “구단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1순위 후보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했고,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이렇게 결정내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무대에 선 정현우는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중간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며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로 성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더했다.
한화 손혁 단장(왼쪽)이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한 전주고 정우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email protected] |
2순위 한화의 손혁 단장은 예상대로 ‘TOP2’ 전주고 우완 정우주를 호명했다.
남양주시리틀야구단에서 야구공을 잡기 시작한 그는 185㎝의 체격으로 최고 156㎞의 대포알 패스트볼로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제79회 청룡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0.60, 21탈삼진으로 39년 만의 모교 우승을 이끌었다.
손 단장은 “정우주를 뽑은 이유를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라다.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가졌고, 선발-불펜 어디를 가도 좋은 투구를 할 선수”라며 “정우주의 속구는 배운다해서 가질 수 없는 공이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정우주는 “지명 결과에 100%를 넘어 10000% 만족한다.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팬분들의 염원이다.
빨리 1군에 올라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3순위 쟁탈전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1라운드 지명된 대구고 배찬승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번 드래프트의 핵심은 사실 쌍두마차가 빠져 나간 이후, 바로 3순위 향방이었다.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 덕수고 우완 김태형의 양강 구도에 대구고 좌완 배찬승이 가파른 성장으로 삼파전에 불을 지폈기 때문.
배찬승이 웃었다.
3순위로 그를 택한 삼성의 이종열 단장은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배찬승은 그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선수이자 삼성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 선수”라는 극찬을 덧붙였다.
이후는 예상대로였다.
롯데가 4순위로 김태현을, KIA가 5순위로 김태형을 품었다.
6순위에서 변수가 나타났다.
두산이 내야수 박준순을 호명한 것. 두산 김태룡 단장은 “향후 20년간 두산 내야의 축을 맡을 선수”라고 미소지었다.
8순위 SSG도 포수 최대어 강릉고 이율예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재현 단장은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맞아 이율예를 간판으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지난 5월 NC에 김휘집을 내주는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챙겨둔 키움은 7순위로 충훈고 투수 김서준을 지명했다.
9순위 KT는 서울고 투수 김동현을, 10순위 LG는 서울고 김영우를 챙기며 대망의 1라운드 지명을 마쳤다.
11일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김두홍 기자 [email protected]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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