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차 격파한 팀 코보, 김상우 감독 “한국남자배구, 세밀함 채우면 세계에서 도약할 수 있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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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팀 코보가 이탈리아 명문 베로 발리 몬차를 격파했다.
팀 코보 올스타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에서 베로 발리 몬차(이탈리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8) 완승을 거뒀다.
전날 대한항공에 이어 팀 코보도 한국 남자 배구의 힘을 선보였다.
허수봉이 14득점을 기록하고 전광인이 11득점, 신영석이 12득점을 분담하며 다채로운 공격으로 몬차를 공략했다.
수비의 안정감도 좋았다.
블로킹에서 10대7로 앞설 만큼 전체적으로 경기력 자체가 우수했다.
상대인 몬차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100%를 쏟지 않은 것을 고려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몬차의 마시모 에켈리 감독은 “한국 배구를 잘 몰랐는데 두 경기를 통해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알았다.
특히 오늘 경기한 팀은 굉장히 강했다.
서브도 전략적이었고 블로킹도 완벽했다”라며 팀 코보를 칭찬했다.
팀 코보를 이끈 김상우 감독은 “다 모여서 연습하기 어려운 시점이라 맞추기 쉽지 않았다.
선참부터 막내까지 의지가 강했다.
고맙다”라며 “몸을 풀 때 어제와는 상대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그래도 어제 대한항공이 이겼으니 팀 코보로 지면 안 되겠다 싶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길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대표팀 구성을 보면 젊고 힘 있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
예전과 달리 세밀함이 떨어지는 게 아쉽다.
화려하지만 승부처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경험을 쌓고 그런 점을 채우면 분명 세계에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이벤트 매치를 통해 한국 남자 배구가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짧은 시간 팀을 이끈 김 감독은 “신영석을 주장으로 정했다.
리드를 잘해줬다.
대충 안 다치기 위해 뛸 수도 있는데 분위기를 잡아줬다.
나머지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
8명 훈련할 때도 투지 있게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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