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4-43’… 오타니, 인류 첫 ‘50-50’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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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솔로포… LAD 8-6 승
26경기 남겨 52-51 가능 페이스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로 40홈런-40도루에 성공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 정복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오타니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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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뒤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피닉스=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8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44호 홈런이었다.
이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끝낸 오타니의 시즌 홈런, 도루는 44홈런, 43도루. 이 수치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최초로 만들어낸 기록이다.
오타니에 앞서 40-40 클럽에 가입한 5명의 선수 중 43홈런-43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오타니는 만족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148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50홈런-50도루에 도전한다.
1일까지 다저스는 136경기를 소화해 2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오타니가 6홈런, 7도루를 달성할 시간을 충분히 남아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도루와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리며 40홈런-40도루째를 한 경기에 모두 채우며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40-4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50홈런-50도루가 가까스로 달성될 페이스였으나 이후에도 빠르게 홈런포와 도루를 연이어 추가하면서 현재 페이스는 홈런은 52개, 도루는 51개가 가능한 상황이다.

오타니의 홈런에 이어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최우수선수(MVP) 출신 3인방이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애리조나도 이에 지지 않고 1회말 코빈 캐럴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홈런)을 포함해 넉 점을 뽑아내며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두 팀의 승부는 9회에 갈렸다.
한국계 선수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6-6으로 맞선 9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9회말 에번 필립스를 올렸고, 필립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8-6 승리를 지켜냈다.
4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82승54패로 애리조나(76승60패)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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