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지난 시즌 보낸 IBK 김희진, 바닥 찍고 반동으로 뛰어오를까, 그대로일까… “감독님의 활용 카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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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바닥을 찍은 상태다.
이제 둘 중 하나다.
계속 바닥에 있을 것인가. 바닥을 찍은 반동으로 뛰어올라 다시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을 재현할 것인가. 아니 전성기 시절 기량의 반만 회복해도 팀에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그 정도로 전성기 때 그의 활약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김희진(33) 얘기다.
김희진은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 중인 IBK기업은행의 여름 전지훈련에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8일 훈련을 마친 뒤 김희진은 “지난 시즌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그래서 잘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욕심을 냈다가는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직은 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김희진에겐 지난 2023~2024시즌이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이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작 14경기, 26세트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에 출전해도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보니 시즌 총 득점도 단 19점에 그쳤다.
데뷔 이후 시즌 득점이 세 자릿수가 되지 못한 건 2023~2024시즌이 처음이었다.
그래도 김희진이 IBK기업은행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IBK기업은행 사무국은 그리 박한 대우를 하진 못했다.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3억5000만원의 1년 계약을 안기며 자존심을 챙겨줬지만, 워낙 경기에 뛰지 못하다 보니 김희진은 옵션은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구계 안팎에서는 “김희진은 이제 회복하기 힘들다”라는 비관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비시즌에 IBK기업은행이 외부 FA인 이소영과 이주아를 정관장, 흥국생명으로부터 영입했지만, 김희진이 그들의 보상선수로 뽑히지도 않았다.
다른 구단에서도 김희진의 기량 회복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부상 이후 찾아오는 정신적인 어려움도 김희진을 괴롭혔다.
그는 “공격 동작을 하다가 다쳐서 후위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다리를 딛는다는 것 자체에 불안함을 많이 느꼈다.
몸이 괜찮을 때는 다 잊고 제가 할 수 있는 공격을 했다.
하지만 아프니까 다시 불안감이 엄습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들은 김희진을 두고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희진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치진에게 따로 요청해 훈련 시작 시각보다 30분 일찍 훈련장에 도착해 몸을 푼다.
김희진은 “몸 상태가 올라오면 두려움도 사라진다.
그러면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점프의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몸을 끌어 올리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희진에게 “이번 시즌은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진도 같은 얘기를 꺼냈다.
그는 “감독님 말씀처럼 ‘이번 시즌은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온전한 카드가 돼야 한다.
감독님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 ‘블로킹퀸’에 오른 최정민(22)이 미들 블로커 주전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3년 계약 총액 12억원에 FA 이적한 이주아(24)가 주전으로 나설게 유력하다.
김희진은 흥국생명에서 트레이드되어온 김채연과 백업 미들 블로커로서 최정민-이주아를 제쳐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희진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김희진은 “경쟁하기보다는 오히려 제가 배우는 입장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신체 움직임이 확실히 가볍고 활발하다.
이런 모습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쟁으로 인한 민감한 감정은 없다.
모두 같이 우승을 목표로 달려간다.
경쟁 같은 건 다 미뤄두고 서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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