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세이브’ 김택연 강렬했지만…‘1.2이닝 퍼펙트’ 홍건희 없이 승리 없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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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자칫 홈에서 2전 2패를 당할 상황. 불펜이 힘을 냈다.
특히 중요한 순간 홍건희(32)의 피칭이 빛났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4-3으로 웃었다.
0-3에서 4-3으로 뒤집었다.
필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홈 시리즈 1승 1패 마무리다.

일단 선발 최원준은 4.1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조기 강판. 아쉬움이 남는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두산이 전략적으로 일찍 내렸다.
이승엽 감독도 “충분히 좋은 공을 던졌다.
팀 사정상 일찍 교체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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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조기 투입은 성공적이다.
홍건희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 1삼진 퍼펙트를 일궜다.
3-3으로 맞선 5회초 1사 2루에서 등판했다.
황성빈-고승민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손호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나승엽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무 완수다.
6회말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가 터지면서 4-3이 됐고, 홍건희는 승리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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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 이후 이병헌이 0.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회 2사 후 올라온 김택연이 1.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시속 155㎞ 강속구가 압권이다.

김택연이 9회 위기를 잘 넘기며 팀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경기 전체로 보면, 홍건희의 퍼펙트 피칭 또한 반짝반짝 빛났다.
오히려 이쪽이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경기 후 홍건희는 “팽팽한 상황에서 올라왔다.
(최)원준이 승계주자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등판했다.
어떻게든 그 주자의 득점을 막는다는 생각만 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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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46경기 45이닝, 4승 2패 6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좋은 수치다.
셋업맨으로 시작해 마무리를 맡았다가 지난 6월13일 김택연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겼다.

다시 앞에 나가기 시작했다.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다.
이날도 홍건희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이승엽 감독이 최원준을 조기에 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홍건희다.

숫자로도 나온다.
6월에는 평균자책점이 3.97이었다.
안정감이 떨어진 모양새. 7월에도 평균자책점 3.68이다.
8월 들어서는 평균자책점 1.35가 전부다.
7경기에서 딱 1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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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는 “시즌 초반 결과가 좋지 않아 스스로는 답답함이 컸다.
아무래도 구위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철저히 해준 덕분에 구위가 조금씩 올라왔다.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모든 힘을 쏟아 팀 성적을 올리겠다는 생각뿐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젊은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김)강률이 형과 함께 투수조의 선참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크다.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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