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요정’ 박혜정 “현무 삼촌, 중계 고마워요”…전현무 “4년 뒤 LA에서도 혜정이 금메달 중계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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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전현무(46)는 ‘역도 요정’ 박혜정과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박혜정은 전현무가 진행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훈련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혜정은 지난 6월 SK텔레콤이 주최한 행사에서 “‘믿었던 박혜정이 일냈다’라는 말을 전현무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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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톱MC인 전현무지만, 스포츠 캐스터는 익숙하지 않다.
스포츠 중계 자체가 처음이지만, 박혜정을 파리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역도 중계 캐스터를 맡았다.
많은 방송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삼촌’이라 부르는 박혜정을 위해, 비인기 종목인 역도의 부흥을 위한 전현무의 배려였다.
회당 출연료가 톱MC급으로 큰 금액으로 알려진 전현무지만, 이번 역도 중계는 최소한의 출연료만 받고 친정인 KBS에 돌아왔다는 후문이다.
전현무가 박혜정을 진짜 삼촌처럼 얼마나 아끼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촌’의 현지 중계에 힘이 났을까. 박혜정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혜정이 인상과 용상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는 순간들과 은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하나하나가 전현무의 목소리로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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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뒤에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찾아 박혜정에게 직접 축하 인사도 건넸다.
박혜정에게 전현무의 현지 중계에 대해 묻자 “현무 삼촌이 오늘 현지 중계를 하셨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도 정말 감사하다”면서 “KBS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에서도 역도 중계를 했다고 들었다.
윤진희 선배, 이배영 코치님 등 해설을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
역도에 많은 관심 보내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전현무 삼촌은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릴만한 좋은 얘기를 해준다”며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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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을 믹스트존에서 만난 뒤 취재진 앞에 선 전현무는 “일단 스포츠 중계에 전문적이지 않은 제가 첫 도전을 한거라 긴장을 많이했는데, 하다보니 전문적인 캐스터로서는 부족했을지 몰라도 하다 보니 몰입이 되어 어느덧 제가 박혜정의 가족이 되어 하고 있더라고요. 잘했느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중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역도 중계를 통해 다른 종목에도 도전할 마음이 생기진 않았을까. 전현무는 “다른 종목은 생각해본적이 없긴 한데, 비인기 종목 위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기존 인기 종목들은 다른 잘하시는 캐스터분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이렇게 조명을 잘 못 받는 종목들을 하고 싶다.
그런 종목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4년 뒤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또 한 번 박혜정의 중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정 선수가 지금 치킨이 너무 먹고 싶단다.
마음껏 먹고 푹 자고, 실수했던 거 아쉬웠던거 자꾸 생각하지 말고 푹 쉬었으면 한다”고 삼촌의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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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대표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 출전해 용상 2차 시기 168kg을 들어올리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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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대표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 출전해 용상 2차 시기 168kg을 들어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혜정의 역도 인생 목표는 ‘첫 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 수확’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이미 박혜정의 승리 요정이 된 전현무가 4년 뒤에 로스앤젤레스에서 박혜정의 금메달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까. 4년 뒤 올림픽이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파리=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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