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복싱 ‘성별논란’ 속 금메달…칼리프 “그들 공격 덕분에 더 기쁘다” [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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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그들의 공격 덕분에 더 기쁘다.
”
‘성별 논란’ 속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한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25)가 목표대로 금메달을 품은 뒤 말했다.
칼리프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결승에서 양류(중국)를 5-0 판정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XY염색체(남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세계선수권에서 실격당한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는 출전을 허락받으며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16강전에서 칼리프를 상대한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가 경기 시작 이후 46초 만에 기권,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칼리프의 8강전 상대였던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는 근육질의 괴물과 날씬한 여성이 글러브를 끼고 노려보는 그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 인사도 칼리프의 출전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올렸다.
과거에도 일부 종목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자부에 출전했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근력과 힘이 기본을 이루는 투기 종목에서는 더욱더 형평성 논란이 거셀 수밖에 없다.
칼리프는 대회 직후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
내가 여성인지 아닌지 여러 번 말했다.
비난이 원동력이 됐다.
그들의 공격 덕분에 금메달이 따내 기쁘다”면서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외부에 다르게 경기장 내에서는 칼리프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알제리 팬이 대거 몰려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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