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그쳤지만, 이강철 감독 ‘걱정’은 계속...“KBO가 결정 잘해줘야” 왜? [P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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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BO가 결정 잘해줘야 합니다.
”
KT가 NC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지면 끝이다.
변수는 ‘하늘’이다.
비가 온다.
일단 그치기는 했다.
경기 도중 많이 왔을 때가 문제다.
KT 이강철 감독은 5일 오후 2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경기에 앞서 “지금은 잦아들었는데 3시부터 다시 비가 온다고 하더라. KBO가 결정을 잘해줘야 한다.
중단되더라도 기다렸다가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나오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이다.
몸 풀고, 경기에 들어갔는데 비가 오면 중단될 수 있지 않나. 행여 노게임이 된다고 하면, 우리는 내일 쓸 투수가 없다.
NC는 페디가 있다”고 짚었다.
KT는 1~2차전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후 3~4차전 원정에서 2연승을 거뒀다.
다시 홈으로 왔다.
상황이 다르다.
1~2차전에서는 뭔가 감이 잡히지 않은 듯했다.
3~4차전에서 확실히 올라온 것이 보인다.
반대로 NC는 체력 저하가 있는 상황. 똑같이 5차전을 치르는 상황이지만, 분위기나 흐름은 KT 쪽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5차전에 KT가 웨스 벤자민을, NC가 신민혁을 낸다.
애초 에릭 페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섰고, 5일을 쉬고 다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이에 신민혁이 4일을 쉬고 나간다.
거꾸로 보면, 비로 인해 경기가 6일로 밀리면 페디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KT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일 휴식 후 등판으로 썼다.
4차전에 나갔다.
3차전 선발 고영표도 쉽지 않다.
KT에게 최악의 상황은, 벤자민이 나가서 던지고 있는데 경기가 중단되고, 끝내 취소까지 가는 경우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아예 경기를 시작하지 않으면서 취소하게 되면 내일 벤자민이 그대로 나갈 수 있다.
도중에 중단되면, 10~20분 안에 재개되면 벤자민이 계속 나갈 수 있지만, 30~40분 혹은 그 이상 중단하게 되면 문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시즌 때도 그런 일이 있었다.
내일로 경기가 밀린다고 했을 때, 쿠에바스 등판은 무리다.
고영표는 짧게 불펜으로 나가려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투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9월1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무려 3시간24분 우천 중단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선발이 벤자민이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후, 5회 첫 타자 문현빈을 상대했다.
공 7개를 던지며 카운트 2-2가 됐다.
여기서 비가 굵어졌고, 우천 중단됐다.
무려 204분이나 경기가 멈췄다.
타자를 상대하고 있던 상황이기에 규정상 벤자민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느린 공 2개를 던지며 볼넷을 주고 내려왔다.
중요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그것도 지면 끝나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뒤에 남은 투수다 없다.
이강철 감독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이유다.
일단 수원은 비가 그쳤다.
대형 방수포를 걷었고, 그라운드에 새 흙을 깔고 있다.
NC 선수들도 밖으로 나와 몸을 풀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후 4~5시 정도에 다시 비가 올 수 있다.
이 상태면 경기 시작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경기 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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