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짱은 나"…2000년대생 한국 선수들, 올림픽 중심에 서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816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6일까지 한국이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모두 11개다.
이는 14명의 선수가 이룩한 성과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의 평균 나이가 24.2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도쿄대회(평균 27.3세)보다 3.1세 낮다.
특히 2000년대 생 선수들이 돋보인다.
14명의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밀레니엄시대에 태어난 선수는 모두 8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은 2007년생으로 역대 한국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양궁 3관왕 임시현은 2003년에 태어났다.
언니들과 함께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남수현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을 제패한 오예진은 이제 19세다.
1722931434324.jpg
2024 파리 올림픽이 후반에 접어든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참석 선수들이 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아랫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사격 양지인, 반효진, 김예지, 오예진, 유도 안바울, 허미미, 김지수, 김원진, 한주엽, 김하윤, 이준환, 김민종, 펜싱 오상욱, 도경동, 전하영, 윤지수. 연합뉴스
이들은 선배들과 다른 방식으로 이런 성과를 만들었다.
과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했다면 어린 선수들은 자율과 개성을 앞세워 훈련했다.
감독이나 코치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랐던 선배세대와 달리 이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자신에게 맞는 훈련 방식을 찾았다.
인공지능(AI)이 선수의 폼과 몸 상태를 등을 점검해주고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이 등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과거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했던 훈련에 불만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한 모습이다.

선배들과도 수평적인 관계를 추구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남자 펜싱 대표팀 맏형 구본길은 후배들에게 정신차리라는 핀잔을 듣는 건 물론 자신있게 뛰고 오라는 격려까지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으며 개선을 요구하는 등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봐도 과거처럼 쭈뼛거리거나 답을 제대로 못하는 이들은 없다.
자신있게 자신의 기분을 드러낸다.
때로는 기자의 질문이 없으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발언권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정 표출을 하기도 한다.
반효진이 대회 전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라고 적은 문구를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


기성세대는 자신이 선수생활을 했던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어린 선수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인권을 특권처럼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요즘 선수들은 정신력이 과거 같지 않다”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과 해병대 캠프를 떠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가 경기 전 5개의 금메달밖에 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도 어린 선수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17229314355001.jpg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안세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00년대 생은 이기적일 것’이라는 낡은 생각도 파괴했다.
안세영은 5일 무릎에 붕대를 감고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 무대에 올라 금메달을 따냈고, 김민종(24)은 2일 열린 남자 유도 100㎏초과급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다음날인 3일 열린 혼성 단체전에 출전, 팀을 위해 싸우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720 / 242 페이지
  • ‘아쉽다!’ 워닝트랙에서 잡힌 장타 2개…오타니, 46…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2 조회 19320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잠시 쉬어갔다.홈런과 도루…

  • 다시 보면 더 감동!...사진으로 보는 오만전 승리 1…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2 조회 19560 추천 0 비추천 0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 한국 3-1 오만 KFA 사진으로 보는 뜨거웠던 첫승 현장오만전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 [포토] 8회 재역전 허용한 유영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6089 추천 0 비추천 0

    LG 투수 유영찬이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 8회초 2사만루 상대 송성문에 3타점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

  • [포토] 8회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6413 추천 0 비추천 0

    LG 투수 유영찬이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 8회 역투하고 있다.2024. 9. 11.잠실 | 최승섭기자 th…

  • 수원FC 안데르손, 2024시즌 8월 ‘EA SPORT…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7061 추천 0 비추천 0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안데르손이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A)가 후원하는 8월 ‘EA SPORTS K리그 이…

  • [포토] 최원영 사구에 사과하는 하영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7312 추천 0 비추천 0

    키움 투수 하영민이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 5회말 2사 자신의 투구에 맞은 상대 최원영에 사과하고 있다.20…

  • ‘손흥민 원맨쇼’ 100분… 전술 안 보이고, 선수 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6749 추천 0 비추천 0

    홍명보 전술 안 보이고, 선수 개인기 의존… 갈 길 멀어월드컵 3차예선 오만 상대 3-1로 개운치 않은 첫 승변형 스리백에 기동력 떨어져 위기 …

  • ‘연임’ 고민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조준’, 문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6866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임기 연장 심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연임’을 고심 중인 이기흥 대한체육회…

  • 음바페 뛰어넘은 바르셀로나 야말, 왕좌 탈환 돕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6961 추천 0 비추천 0

    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 마요르카의 손 모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마요르카와 경기를 마친 후 …

  • [포토]2025 KBO 신인 드래프트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7311 추천 0 비추천 0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 지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

  • 체육공단, 국립스포츠박물관 학술대회 개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7240 추천 0 비추천 0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이하 체육공단)이 한국체육학회(회장 이한경)와 함께 서울올림픽 개최 36…

  • ‘정현우-정우주-배찬승’ 베일 벗은 톱3… KBO의 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7041 추천 0 비추천 0

    키움 고형욱 단장(왼쪽)이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덕수고 …

  • [SW포토]SSG에 지명된 강릉고 이율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7685 추천 0 비추천 0

    강릉고 이율예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SSG에 지명된 후 포즈를…

  • [SW포토]전주고 정우주, 한화에 지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8214 추천 0 비추천 0

    전주고 정우주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후 포즈를 …

  • [SW포토]KBO 허구연 총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11 조회 18463 추천 0 비추천 0

    KBO 허구연 총재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ki…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