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김우민 '감격의 눈물'..."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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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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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우민이 금메달 루카스 마르텐스, 은메달 새뮤얼 쇼트와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김우민은 28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1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1초78, 2위 일라이자 위닝턴(호주) 3분42초21였다.

김우민은 경기 시작 후 1위로 치고 나간 마르텐스를 따라 2위를 유지하던 중 마지막 50m에서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새뮤얼 쇼트(호주·3분42초64)의 추격은 뿌리쳤다.

경기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린 김우민은 "350m 턴하고 다른 선수들을 봤는데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50m에서 터치패드를 빨리 찍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터치하고 오른쪽을 봤는데 태극기 드신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내가 해냈나'하는 생각을 했고 전광판을 봤는데 3위였다. 뿌듯하다"고 떠올렸다.

김우민은 "3년간 준비했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며 "노력의 결실을 올림픽 메달로 보상받는 기분이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황선우 등 다른 동료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메달을 따며 경영 첫날을 시작했으니, 우리 대표팀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남자 계영 800m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이 '우상' 박태환의 뒤를 따르면서 한국 수영의 올림픽 통산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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