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지저분한 비밀"…모든 수영 선수들이 하는 '물속 실례'[파리올림픽]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509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수영장 물 안에서 소변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적인 에티켓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세계 최고의 수영 선수들은 누구도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수영 선수가 경기가 치러지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볼 것이라면서 이는 올림픽 경기의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했다.

17220674696006.jpg

선수들이 화장실 대신 수영장 물에 '실례'를 할 수밖에 없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수영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할 때 몸에 딱 붙어 근육을 압박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입는다.
이런 수영복은 물속 저항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압박력이 강해 입고 벗기가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은 경기 직전까지 컨디션 유지를 위해 계속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데 경기용 수영복은 한번 벗었다가 다시 입는 데 길게는 20분이 걸린다.
따라서 화장실에 갔다 와서 수영복을 입고 벗느라 시간과 힘을 쓰느니 차라리 그대로 입은 채 '볼일'을 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림픽 출전 경험을 가진 많은 선수가 수영장에서 '실례'를 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평영 금메달리스트로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릴리 킹(미국) 선수는 "나는 아마 (경기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을 것이다.
원래 그렇다"고 말했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케이티 호프는 세계선수권대회 경기 전에 옆에서 같이 대기하던 동료 선수가 바닥에 소변을 본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호프는 "말 그대로 다리를 타고 흘러 내려와 바닥에 고였다"며 "(선수가 아닌) 외부인들에게는 역겨울 수 있지만 (수영장 물 안에) 염소가 아주 많이 들어있어 별 생각 안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록 물속에서 소변보기에 익숙해진 선수들이라도 다른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보지 않는 등 '암묵적 규칙'은 존재한다고 한다.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열린 수영장의 수질 관리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스피어는 9일간의 선발전 동안 선수 1000명이 출전했던 수영장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소이온 농도 지수(pH)와 염소 수준을 조정했다고 WSJ에 말했다.


한편 과거 캐나다에서 수영장 31곳을 조사했더니 모든 곳에서 사람의 소변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2017년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연구진은 사람의 소변에서 검출되는 인공감미료, ACE의 농도를 조사해 수영장 물에 포함된 소변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올림픽 규격 수영장의 3분의 1 정도 크기의 수영장에는 평균 75ℓ의 소변이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선 미국인 5명 중 1명이 수영장에 소변을 본다고 답했고,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도 수영장 물에서 소변을 본다고 인정했다.


소변이 수영장 물 소독제인 염소 성분과 결합하면 독성이 강한 염화시안, 삼염화질소 등의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다.
이 물질은 호흡기를 자극해 천식 등을 악화시키며 눈과 피부에도 자극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수영장 물속에서는 절대 소변을 봐서는 안 된다.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329 / 247 페이지
  • [포토]김우민, 동메달이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1745 추천 0 비추천 0

    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이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위로 동메…

  • [포토]김우민 동메달, 힘찬 스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354 추천 0 비추천 0

    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이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결선에서 힘차게 스타…

  • [포토]김우민, 메달을 향한 힘찬 스타트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429 추천 0 비추천 0

    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이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결선에서 힘차게 스타…

  • 오상욱, 펜싱 사브르 개인전 은메달 확보…결승서 '그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917 추천 0 비추천 0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28·대전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올라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4위인 오상욱은 2…

  • ‘예선에서의 부진은 결승에서의 추진력을 얻기 위함’…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3037 추천 0 비추천 0

    예선에서의 예상외의 부진은 결승에서의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한국 수영의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마린 보이’ …

  • 김우민이 해냈다, 400m 자유형 동메달! 박태환 이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018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수영(경영)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이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 오상욱 은메달 확보…개인전 그랜드슬램 눈앞[파리올림픽]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121 추천 0 비추천 0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 오상욱이 2024 파리올림픽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4위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

  • [포토]오사욱, 4강을 향한 득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106 추천 0 비추천 0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8강전에서 캐나다 아르파를 상대로 결정적…

  • [포토]오상욱, 8강이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410 추천 0 비추천 0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8강전에서 캐나다 아르파에 승리한 뒤 포…

  • [포토]오상욱, 4강 가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529 추천 0 비추천 0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8강전에서 캐나다 아르파를 상대로 결정적…

  • [포토]결정적 득점에 환호하는 오상욱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447 추천 0 비추천 0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8강전에서 캐나다 아르파를 상대로 결정적…

  • [포토]오상욱, 주먹 불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3052 추천 0 비추천 0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8강전에서 캐나다 아르파를 상대로 결정적…

  • 탁구 임종훈-신유빈 혼합복식 8강 진출…독일조 4-0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233 추천 0 비추천 0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27)-신유빈(20) 조가 독일의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를 제압하고 2024 파리올림피…

  • 역시 ‘믿을맨’ 오상욱은 생존했다, 개인전 줄탈락 속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34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 4강에 안착했다.오상욱은 27일 프랑스 파…

  • ‘18세 돌풍’ 강주혁 ‘맹활약’에…‘함박웃음’ 김기동…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7.28 조회 12836 추천 0 비추천 0

    ‘18세 돌풍’ 강주혁 ‘맹활약’에…‘함박웃음’ 김기동 감독 “어디까지 성장할 지 기대돼”[현장인터뷰][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어디…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