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선발이 리그 토종 선발 ERA 1위, 비결은 유연하고 강직한 멘탈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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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얼마나 잘 되려고 그러나 싶었죠.”

작은 실수 혹은 불운으로 흐름이 요동치고 결과가 바뀐다.
그래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마운드에서 홀로 공을 던지는 투수가 특히 그렇다.
무실점으로 순항하는데 야심 차게 던진 공 하나, 견제구 하나가 통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멘탈이 중요하다.
첫 1구를 던지는 순간부터 마지막 공을 던질 때까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경험이 적은 투수에게는 무엇보다 어렵다.
볼넷 하나, 수비 에러 하나로 급추락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온다.

LG 왼손 선발 손주영(26)은 다르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반전을 이어간다.
올해 처음으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93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이닝이 65.2이닝에 불과했는데 이를 훌쩍 넘겼다.

그리고 마치 베테랑처럼 위기를 극복한다.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0.194. 2사 득점권 피안타율은 0.159로 위기에서 더 강하다.
그 결과 평균자책점 3.48. 규정 이닝에 2이닝이 모자라지만 규정 이닝 70% 소화를 기준으로 삼으면 리그 7위. 국내 선수 중 1위다.
지난주까지 원태인(3.69)과 류현진(3.76), 그리고 곽빈(3.83)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손주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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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만큼 구위가 뛰어나다.
분당평균회전수(RPM) 2500에서 2600을 오가는 포심 패스트볼은 이전부터 ‘특급’이었다.
그런데 올시즌 들어 구속까지 크게 올랐다.
최고 구속 시속 150㎞를 찍는 경기가 꾸준히 나온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선발 투수에게 필요한 무기를 두루 갖췄다.

더불어 ‘단단한 멘탈’도 있다.
손주영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7이닝을 기록했다.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수비 실책에 의한 실점이 있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3회 첫 실점도 내야와 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투수 입장에서는 불운의 적시타였는데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손주영은 당시 상황을 두고 “얼마나 더 잘 되려고 그러나 싶었다”고 웃으며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뒤에 좋은 일도 생기는 것 아닌가. 주위에서 이런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는 게 결국에는 결과도 잘 나온다는 것을 안다”고 미소 지었다.

견제 실책도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손주영은 4회초 1루 주자 강승호를 잡기 위해 이전과 다른 타이밍으로 빠르게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1루수 오스틴이 이를 예측하지 못해 견제구가 빠졌고 강승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양석환의 안타에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으면서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손주영은 “사실 특별히 준비한 견제였다.
김광삼 코치님과 주자 한번 잡아보자는 계획으로 준비했는데 오스틴도 속아버렸다”고 웃으면서 “이번에는 에러였지만 다음에는 주자를 잡는 모습도 나오지 않을까. 오스틴도 다음에는 잘 잡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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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이 절대 만만치 않다.
프로 입단 후 야구가 안 돼 현역 입대를 결정했을 정도로 험난한 신예 시절을 보냈다.
전역 후 다부지게 몸을 만들었고 구속도 크게 올랐는데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성공보다는 실패와 절망이 많았던 손주영의 프로 첫 6, 7년이었다.

그런데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군대에서 1년 6개월도 버텼다.
재활 1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2022년 이천에서 손주영과 재활 과정을 함께 한 코치는 “정말 멘탈이 좋다.
강하면서 유연하다.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보인다”고 재활 후 손주영의 성공을 내다봤다.

인내와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 리그 최강 5선발로 우뚝 솟았다.
손주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결과가 잘 나와 좀 놀랍기는 하다”며 “그렇다고 목표를 더 높게 잡을 생각은 없다.
올해 처음으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무리해서 규정 이닝을 채우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냥 아프지 않고 부족한 부분 꾸준히 보완하면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차분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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