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후 2승’→강철매직 ‘초강수’ 통했다, 수원서 KT 역전드라마 완성한다[PO4 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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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정규시즌 최하위에서 2위, 그리고 플레이오프(PO) 2패 후 2승을 거머쥐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32)가 반격에 발판을 놓더니 사흘 쉬고 등판한 ‘무패·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33)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론적으로 강철매직의 ‘초강수’가 통했다.
수원으로 향하는 마지막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KS)에 오를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PO) 4차전 NC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쿠에바스의 완벽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11-2로 승리했다.
‘2승 2패’ 동점을 만든 KT는 마지막 5차전에서 ‘패·패·승·승·승’의 대역전 드라마 완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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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쿠에바스가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투구를 펼쳤다.
이어 손동현이 1이닝 무실점을, 주권이 2실점을 허용했지만 이상동이 이어 받아 더 이상의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9회 마무리 김재윤이 아닌 엄상백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여기에 타선까지 시원하게 터지며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각각 황재균과 장성우, 앤서니 알포드의 솔로포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NC를 제압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타선이 터지기를 바랐는데 1회부터 생각대로 해줬다.
선취점을 냈고, 타선이 터졌다”며 “플레이오프 치고는 편한 경기를 한 것 같다.
쿠에바스는 역시 생각했던 대로다.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 믿었다.
에이스답게 잘 던졌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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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KT 이강철 감독 취재진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타선이 터지기를 바랐는데 1회부터 생각대로 해줬다.
선취점을 냈고, 타선이 터졌다.
플레이오프 치고는 편한 경기를 한 것 같다.
쿠에바스는 역시 생각했던 대로다.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 믿었다.
에이스답게 잘 던졌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쿠에바스 7회까지 등판 생각하지 않았나.

본인은 생각했던 것 같다.
나도 한 번 더 생각을 해야 했다.
적당한 투구수에서 끝낸 것 같다.

-쿠에바스는 1차전 등판과 뭐가 달랐나.

가볍게 던졌다.
슬라이더의 각이 커졌다.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냈다.
1차전 때는 너무 힘이 들어갔고, 슬라이더가 밀려 들어갔다.
오늘은 시속 130㎞ 정도 던지면서 원하는 구종을 잘 던졌다.

-쿠에바스를 5회 끝나고 뺄 생각은 없었나.

내일이 없는 상황이 아닌가. 그건 아니라고 봤다.
중간 투수들도 계속 나왔다.
6이닝만 해줘도 고맙다고 생각했다.
더 하겠다고 했지만, 끊어줬다.
손동현을 썼고, 마지막에 엄상백을 테스트했다.
안정적으로 던진 것 같다.

-(쿠에바스가)유독 잘 던졌는데

쿠에바스 머리 속에 들어가보지는 못했는데, 책임감 아니겠나 싶다.
믿었다.
타선이 터지면서 쿠에바스도 편하게 던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점수가 계속 나오는데도 집중력 잃지 않았다.
투구 수를 조절하면서 잘 던졌다.
우리도 아낄 수 있었다.

-앤서니 알포드가 살아났다.


3볼에서도 일부러 타격하게 했다.
계속 감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빼지 않고 썼다.
박병호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차전 앞두고 감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5차전 선발은 정했는지.

우리 투수들 몸 상태를 좀 보겠다.
비 예보가 또 있더라. 상황을 보겠다.
거기까지 생각해서 필승조를 오늘 다 쓸까 생각도 했다.
혹시 몰라서 아꼈다.

-황재균 1회 아쉬운 수비, 타격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너무 잘하려고 한다.
내가 다운시켰다.
타격에서 잘해줬다.
얼굴도 밝아졌다.
오윤석이 또 들어가서 좋은 결과를 냈다.
활력소가 됐다.

-쿠에바스 4차전 선택은 1차전 투구 수를 보고 했다.
시리즈가 무난하게 갔다면 4차전 선발은 누구를 생각했나.


2승 1패라면 엄상백이나 배제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쿠에바스는 투구 수를 보고 결정한 것이다.
많았다면 다른 투수를 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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